[www.ntdtv.co.kr 2013-08-07 02:18 AM]
뉴질랜드 폰테라 그룹은 세계 최대 유제품 가공 기업입니다. 그런데, 최근 이 폰테라의 유청(乳?) 단백질 농축분말 제품에 신경마비를 일으키는 클로스트리디움 보툴리눔 균이 들어있다는 설이 제기됐습니다. 이에 뉴질랜드 당국은 폰테라가 생산한 전 세계 유제품 1천 톤에 대해 리콜을 지시했습니다. 8월 6일 조사관들이 폰테라에 파견됐고, 오염 정보가 공개되었습니다.
중국 공산당 관영 언론들은 이 기회를 빌어 중국산 우유를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 소비자들은 중국산 우유를 여전히 불신하고 있습니다. 외국에서는 식품 오염 사건이 발생하면 해당 기업은 이를 발표하고 정부는 조사에 착수합니다. 그러나 중공당국은 전력을 다해 덮어 감추고 아무도 조사하지 않습니다.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유독식품 사건들을 겪으면서 많은 중국인들은 이것이 도덕성 타락을 넘어 본질적으로 공산당 체제 때문인 것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뉴질랜드 경제개발부 스티븐 조이스(Stephen Joyce) 장관은 8월 6일, 정부 조사관들이 뉴질랜드와 오스트레일리아 폰테라 사무실에 파견됐다고 밝혔습니다. 보툴리눔 오염 사건의 자세한 경위를 확인하기 위한 것입니다.
폰테라 그룹은 8월 2일 “유청 단백질 원료 4십만 톤 정도가 클로스트리디움 보툴리눔 균에 오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뉴스를 통해 처음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중국 기업 3곳을 포함해 전 세계 8곳의 고객사들이 타격을 입었다고 발표했습니다.
테오 위긴스(Theo Wiggins) 폰테라 CEO는 8월 5일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을 비롯한 피해 국가에 공식적으로 사과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위긴스 CEO는 “시장에 공급된 관련 제품들의 90%는 현재 안전하다”며 “나머지 10%는 48시간 이내에 리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위긴스 CEO는 사과 기자회견에서 특히 중국을 언급했습니다. 올해 전반기 중국이 수입한 분유의 83.3%가 뉴질랜드 산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존 키(John Key) 뉴질랜드 수상도 TV를 통해 사과하고, 향후 뉴질랜드 유제품 수출에 관해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더불어 뉴질랜드 정부는 60명의 조사관을 파견해 이 문제를 다룰 예정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씽티앤씽(邢天行), 시사평론가]
“이번 기회에 중국인들은 최소한 해외 제품들은 대부분 생산자 자체적으로 검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그들은 즉시 대책을 발표하고, 사과하며, 제품을 리콜합니다. 일단 문제점이 발견되기만 하면, 그들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그 사실을 발표합니다. 그들은 아무것도 숨기려 들지 않습니다.”
그러나 중국 공산당 관영 언론은 이 기회를 통해 중국 유제품 사용이 유리하다는 여론을 조성하려 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국내산 우유를 구매하라고 광고합니다. 중공 관영통신 신화사는 ‘식품안전 문제는 국내에도 국외에도 있다. 우리는 외국 유제품이라고 무조건 믿어서는 안 된다.’는 논평을 싣기도 했습니다.
중국인은 그런 선전을 믿지 않습니다. 일부 네티즌들은 외국 분유사가 취한 이번 조치는 예방적 차원에서의 제품 리콜임을 지적합니다. 중국 내 유제품 사건은 누군가가 죽어야만 발표됩니다. ‘모범적 둘째형’이라는 아이디의 한 네티즌은 ‘외제 분유 오염은 관리감독 소홀이 원인으로, 이는 과실치사에 해당하고, 중국산 우유는 의도적으로 멜라민을 주입한 것으로, 이는 국제적 고의살인에 해당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씽티앤씽]
“중국 공산당이 아무리 해외 유제품의 품질이 나쁘다고 주장해도 별다른 의미는 없습니다. 중국인들더러 해외 유제품을 불신하게 만들 수는 없으니까요. 멜라민 분유 사건 이후, 우리는 독 우유의 상황이 전혀 해결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유해 첨가물들이 점점 더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중국인들은 중국산 제품의 품질 문제가 중국공산당 체제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점점 더욱 깨닫고 있습니다.”
인터넷 반응에 따르면 중국 부모들은 중국산 합성분유를 여전히 불신합니다. ‘미스 펑마마’라는 아이디의 한 네티즌은 웨이보에 올린 글에서 ‘현재 중국 언론에는 외국 유제품은 깎아 내리고 국내 제품을 홍보하는 내용만 보인다. 그러나 중국산 분유가 늘 국민을 속이려 든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는데, 어떻게 어머니들이 국내산 우유를 믿을 수 있겠는가?’라고 꼬집었습니다.
[티앤(田) 여사, 중국 국민]
“외국의 감독 시스템은 아주 건전합니다. 검사 직원도 아주 책임감이 있습니다. 일단 문제가 발생하면 그들은 주저하지 않고 발표합니다. 이는 덮어 감추는 데 급급한 중국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산후 조리실에는 국내산 우유는 절대 사지 않겠노라고 말하는 어머니들이 많습니다. 어머니들은 늘 해외 판매자로부터 온라인으로 구매합니다.”
2008년 중국산 독분유 사건이 폭로됐습니다. 산루(三鹿) 분유 속에서 멜라민을 최초로 발견한 회사는 바로 폰테라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폰테라는 이 사실을 뉴질랜드 정부에 알리고 대중에게 발표했습니다. 그때부터 중국인은 중국산 아기우유를 도저히 살 수가 없었습니다.
NTD 뉴스 티앤징(田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