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ntdtv.co.kr 2013-08-06 01:55 PM]
앵커:
중국 당국은 7월 중국 제조업이 다소 개선됐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HSBC은행은 자체 조사 결과, 중국의 구매관리자지수(PMI)가 하락했으며 이는 명백히 중국 제조업 환경이 악화됐음을 의미한다고 밝혔습니다. 분석가들은 제조업 후퇴가 수출 위주인 중국 경제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기자: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HSBC은행은 8월 1일 중국의 구매관리자지수가 6월 48.2에서 7월 47.7로 하락했으며, 이는 지난 11개월래 최저치라고 발표했습니다.
프랑스국제라디오(RFI)는 로이터 통신을 인용해, 중국의 생산지수가 지난 10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해 두 달 연속 50미만에 머물렀고, 신규주문지수도 지난 11개월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는 또 중국산 제품의 국내외 시장 수요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수출업자들에 따르면 유럽, 동남아, 미국에서의 주문량이 작년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같은 해외 언론들의 일치된 보도에도 불구하고 중국 당국은 구매관리자지수가 6월 50.1에서 7월 50.3으로 상승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는 경기 흐름을 나타냅니다. 50 이상이면 경기확장을, 50 미만이면 경기위축을 의미합니다.
호주 ANZ은행의 중화권 수석경제학자 류리강(劉利剛)은 중국의 구매관리자지수에 오류가 있는 것 같다며, 자칫하면 정책 조정의 적기를 놓치는 등 정책 결정상 착오를 불러올 수도 있다고 지적합니다.
[궁성리(鞏勝利), 중국 경제연구소 연구원]
“전 세계 198개 유엔 회원국 중에서 중국 등 4개국만이 당 운영비를 국가예산으로 책정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경우 그 비용을 중국 국민이 부담합니다. 다른 나라들의 법률 제도에 비하면 전혀 근거 없는 추가 비용입니다.“
궁성리 연구원에 따르면, 당(黨)-정부의 이원구조 외에도 중국은 행정구조가 7단계나 된다고 합니다. 영국이나 프랑스가 3~4단계인 것에 비해 훨씬 많습니다. 때문에 중국은 행정 비용도 훨씬 더 소모될 수밖에 없고, 거기에다 국영기업의 독점체제는 중국산 제품의 단가 상승을 압박하게 된다고 합니다.
AFP통신은 HSBC은행 전문가를 인용해 중국 제조업 환경이 7월에는 더욱 열악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AFP통신은 중국의 시장수요는 지속적이고 빠르게 감소할 것이며, 고용 감소도 2009년 이래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 에이킨경영대학원의 셰톈(謝田) 교수는 중국산 제품이 전 세계 시장에서 ‘저가격 저품질’로 알려져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습니다. 셰텐 교수는 “만약 중국이 지적재산권 보호와 모조품 단속을 게을리할 경우, 고유의 핵심기술 발전과 기술집약제품 생산은 요원한 일이 될 것이고, 생산위주 국가에서 기술위주 국가로 결코 변신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궁성리]
“중국이 찍어댄 화폐의 양이 막대함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수출은 여전히 감소 추세입니다. 중국 경제의 3대 축인 부동산 투자, 내수, 수출 중에서 부동산 투자를 제외하고 내수와 수출 분야는 호전 기미가 없습니다. 그 결과가 어찌 될 것인지 짐작이 가시겠지요.”
궁성리 연구원은 중국공산당이 중국의 전통적인 인문 규범을 파괴했다고 생각합니다. 궁 연구원은 현재 중국의 경제운용, 생산제품, 도덕표준은 세계 최악의 상태로, 6월발 유동성 부족 사태는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고 지적합니다. 또 앞으로 중국 경제에서 몇 가지 대형 사태가 벌어지게 될 것이며 지금도 극히 아슬아슬한 순간이라고 말합니다.
몇 주 전, 피켓을 들고 있는 시리아 소녀 사진이 공개됐습니다. 피켓에는 ‘중국 공산당, 당신의 도덕성은 당신의 제품만도 못하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셰톈]
“중국인들은 공산당을 점점 싫어합니다. 전 사회에서 원한과 적개심이 계속 누적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정부와 국민간 갈등이 더욱 악화되고 있습니다. 경제 문제는 중국의 사회 상태를 더욱 심각한 상황으로 몰고 가는 뇌관 역할이 될 것입니다.”
NTD뉴스 천한(陳漢)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