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 마오쩌둥 이례적 보도..불길한 조짐?(한,중,영)

[www.ntdtv.co.kr 2013-07-19 02:36 AM]

앵커:
16일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제40회 국제창장(長江)횡단 행사가 열렸습니다. 이 행사를 보도하면서 중국 관영언론은 이례적으로 마오쩌둥(毛澤東)이 과거 창장(長江)을 헤엄쳐 건넜던 역사를 소개했습니다.

하지만 1966년 마오쩌둥의 창장 수영이 있은 후 중국에서는 류사오치(劉少奇), 덩샤오핑(鄧小平)에 대한 정치적 비판이 시작됐고 문화대혁명 광풍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때문에 최근 관영언론 보도는 각종 추측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기자:
중국 공산당 선전도구인 CCTV는 우한시의 창장 횡단 행사 뉴스에서 배경 화면으로 마오쩌둥의 과거 수영 장면을 내보냈습니다. 영상은 약 4분에 거쳐 마오쩌둥이 1956년-1966년 사이 42차례 수영으로 창장을 건넌 역사를 자세히 소개했습니다. 우한에서 매년 7월 16일 열리는 장강 횡단 행사는 지난 1966년 마오쩌둥의 마지막 횡단을 기념하기 위해서입니다.

CCTV는 지난 2010년 행사 땐 스포츠 채널에서 1분짜리 보도를 내보낸데 그쳤고, 마오쩌둥 수영 장면도 3초 정도만 비춰 올해와는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마오쩌둥은 1966년 창장에서 수영한 후 즉시 류사오치, 덩샤오핑 타도에 착수하고, 본격적으로 문화대혁명을 일으켰습니다. 그후 창장 횡단은 ‘정치적 행사’가 됐습니다.

[류인취안, 재미 중국사회민주당 중앙위원회 대변인]
“아직도 이런 화제를 장편 보도하고 아직도 마오쩌둥의 창장 횡단을 칭송한다는 것은 매우 비정상적입니다. 이는 좌선회하려 하고 중국을 마오쩌둥 시대로 되돌려 놓으려는 세력이 있음을 설명합니다.”

전 신화사 기자 가오위(高瑜)도 마오쩌둥이 권력을 다지기 위해 각종 정치운동을 일으키고, 인민공사, 대약진운동 등을 벌였으며 문화대혁명을 일으켜 거대한 재난을 조성했다는 점을 상기시켰습니다.

[가오위, 전 신화사 기자]
“1966년은 문혁의 시작이었기 때문에 이런 일들이 벌어졌습니다. 그들은 마오쩌둥의 모든 잘못을 지우고 공산당 정권의 정통성을 얻어오려 하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 관영언론들은 시진핑의 ‘중국의 꿈’에 대한 해석, 노동교양제도 철폐 등 문제를 놓고 줄곧 혼란에 빠져 있었으며 좌우파 논쟁도 끊이지 않았습니다. 이는 중국 고위층의 진퇴양난 처지를 드러냈습니다. 이런 가운데 보수파들의 목소리가 한때 커지기도 했습니다.

[류인취안, 재미 중국사회민주당 중앙위원회 대변인]
“마오쩌둥은 계급투쟁을 내세워 문혁을 발동했는데, 진실을 모르는 대중 특히 청년 학생들을 이용해 정적을 공격했습니다. 이런 수법은 다시 동원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화둥(華東)정법대(政法大)의 장쉐중(張雪忠) 교수는 최근 정부의 좌선회 성향이 뚜렷하다고 말했습니다. 마오쩌둥 고향 후난 공무원들은 회의를 열 때 마오쩌둥 초상화를 내걸었고, 최고 지도부 또한 마오쩌둥 시대의 용어를 다시 빈번하게 사용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장 교수는 중국 새지도부가 좌경을 통해 당내에서 더 많은 발언권을 얻고 권력을 다지려고 한다면서, 그러나 시대가 변한만큼 제2의 문혁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중국 지도부는 ‘개혁개방 전후 30년은 상호 부정 관계가 아니다’ ‘중국의 꿈’ ‘3가지 자신감’ 등 각종 정치 이론을 잇따라 내놨습니다. 이는 모두 중국 공산당의 집권 정통성을 찾으려는 몸부림입니다.

[가오위, 전 신화사 기자]
“그들은 정통성 확립을 위해 성적이 위대하고 노선이 정확하다고 주장하는데, 국민들에 대해 저지른 잘못은 조금도 반성하지 않습니다.”

지난 11일, 시진핑 총서기는 30여년 전 자신이 정계에 처음 발을 들여놨던 허베이(河北)성 정딩(正定)현을 방문했으며 혁명 성지인 핑산(平山)현 시바이포(西柏坡)촌도 찾았습니다.

대기원시보는, 최근 중국 공산당 고위층의 분열이 갈수록 심화돼 시진핑-리커창(李克强)과 장쩌민(江澤民)파의 갈등이 갈수록 표면화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시진핑의 가장 큰 골칫거리인 보시라이(薄熙來) 사건과 관련해 최근 갖은 소문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이는 시진핑이 향후 큰 고비에 직면에 있음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시진핑의 시바이포 방문은 그가 향후 맞이하게 될 난관에 맞서 싸울 것이란 결의를 표명한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