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ntdtv.co.kr 2013-07-09 05:36 AM]
앵커:
중국 적십자회가 또 다시 추문에 휩싸였습니다. 적십자회는 중국에서 장기 기증에 대한 감독권을 갖고 장기기증 정보를 장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병원들이 장기 이식 수술을 위해 정보를 얻으려면 적십자회에 거액의 기부금을 내야 한다고 합니다.
적십자회는 이런 기부금에 대한 사용 내역을 공개하지 않아 장기 기증 정보를 돈벌이에 이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또한 장기이식으로 폭리를 얻고 있는 중국 병원들도 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
기자:
8일 중국 언론들에 따르면, 광저우(廣州) 군구(軍區)총병원은 최근 선전(深?) 적십자회와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최근 수개월 동안 병원측은 적십자회로부터 장기기증자에 대한 정보를 얻지 못했습니다.
광저우 군구총병원 관계자는, 이런 사태는 병원측이 적십자회에 기부금을 내지 않은 것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선전 적십자회는 잠재적 장기 기증자들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는데 병원들은 거액의 기부금을 내야만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적십자회는 그러나 기부금 사용 내역을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은 3년 전부터 장기기증 체계를 시험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증자는 백만분의 1로 매우 저조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장기이식을 희망하는 환자는 연간 약 30만명에 이르며, 이중 약 1만명이 이식 수술을 받고 있습니다.
각 지역의 이식수술 비용은 편차가 심한데 지난해 광저우 중산일원(中山一院)에서 이식수술을 받은 한 환자는 병원비가 총 100만 위안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난징(南京)시에서 간 이식 수술을 받으려면 10만 위안 대면 가능합니다. 40-50만 위안을 받는 병원들도 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자오리전(趙麗珍) 선전시 적십자회 부회장은 언론과 인터뷰에서 병원은 장기 이식수술로 폭리를 얻기 때문에 기부금을 통해 장기 기증자가 체불한 의료비 등을 충당해줘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병원들은 적십자회가 장기이식 정보를 돈벌이에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광저우의 한 병원 관계자는, 적십자회는 장기기증자들의 정보에 가격표까지 붙여놓고 있는데 매건 당 평균 10만 위안(1,860만원)에 이른다고 폭로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기부금 용처가 사회에 공개된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선전에서 가정교사로 일하고 있는 멍싱(孟醒)씨는 장기이식을 이용해 부당한 이득을 챙기기는 병원과 적십자회 모두 마찬가지라고 말했습니다.
[멍싱(孟醒), 선전시 가정교사]
“장기이식 수술 한건에 수십만 위안이 들어가는데 실제 비용이 정말 그렇게 많을까요?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무상 기증된 장기인데 수술비가 그처럼 비쌀 리 없죠. 수술을 2,3번 더 한다고 해도 말이죠. 적십자회는 기부금을 내야 정보를 제공한다는데 돈벌이를 하는게 뻔하다고 봅니다.”
중국노동관계학원의 왕장쑹(王江松) 교수는 본전 한푼 들이지 않고 돈벌이를 하는 것은 중국 적십자회의 오래된 ‘전통’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왕 교수는, 국민들은 무상으로 헌혈하지만 적십자회는 병원에 돈을 받고 피를 팔고 있으며, 이 때문에 환자들은 수혈 받으려면 돈을 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런 일이 가능한 것은 적십자회가 중국 당국이 허용한 유일한 자선기관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왕장쑹(王江松), 중국노동관계학원 교수]
“정부 당국자들은 내부적으로 적십자회에 독점권을 부여했을 것입니다. 어떤 규정과 법률 조항에 따랐는지 외부에서는 알 길이 없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그들에게 그런 권한을 줬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중국 당국은 장기 기증 시스템을 출범할 당시 적십자회를 제3자로 끌어들여 장기 기증에 관한 등록과 증명 등 역할을 담당하게 했습니다. 표적으로는 장기 불법매매를 근절한다는 목적이었지만 실제론 적십자회의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했습니다.
최근 장기이식에 관한 이익 배분을 둘러싼 중국 병원들과 적십자회의 설전은 중국 장기이식 시장의 어두운 내막을 다시 한번 드러냈습니다. 중국 병원들은 환자가 병상에 누워 있을 때부터 환자의 장기에 눈독을 들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중국 의사들은 환자들의 생명을 구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해하게 될까요?
[왕장쑹(王江松), 중국노동관계학원 교수]
“최근 중국 사회는 최소한의 선도 지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어떤 일이든 모두 발생할 수 있죠. 아무리 충격적인 일이라도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현재 중국인들은 보편적으로 공포감과 불안감 속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실제 최근 많은 일들이 발생하고 있어 사람들은 모두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미국에 있는 파룬궁 박해추적 국제조사 조직의 보고에 따르면, 광저우 군구총병원 비뇨기외과 주임 주윈쑹(朱雲松)은 파룬궁 수련자들의 장기가 장기 이식 수술의 주요 장기 출처라고 실토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