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잡지- 렌즈, 마싼자 보도후 정간 (한)


▲세계 언론자유의 날인 3일 중국 재신(財訊)그룹 산하의 Lens잡지가 정간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www.ntdtv.com 2013-05-06]

세계 언론자유의 날인 3일 중국 인터넷에서는 재신(財訊)그룹 산하의 렌즈(Lens)잡지가 정간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렌즈는 지난 4월호의 ‘마싼자를 탈출하다(走出馬三家)’라는 보도에서 랴오닝(遼寧)성 마싼자 여자 노동수용소에서 수감자들이 각종 고문에 시달리고 있다고 폭로해 큰 파문이 일었다.

마싼자 노동수용소에는 수많은 파룬궁 수련자들이 갇혀 있어 이 보도는 중국 공산당의 민감한 부분을 건드린 이례적인 보도였다.

랴오닝 정부도 즉각 나서서 중앙정부와 지방언론 및 지방 인대·정협이 동참하는 조사팀을 구성해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열흘이 지난 4월 19일, 랴오닝 당국은 법제일보(法制日報)를 통해 렌즈지의 보도는 심각하게 왜곡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와 동시에 중앙선전부는 전국 언론매체에 정부 측 결론을 전재하라고 요구하면서 자체 보도와 분석을 금지했다.

정부 측 조사 보고에 대해 인권운동가 텅뱌오(騰彪)법학박사는 “렌즈의 마싼자 보도는 3분의 1밖에 드러내지 않았다. 더욱 악랄하고 무서운 3분의 2는 가려져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랴오닝 조사팀 부 팀장 장차오잉(張超英)이 마싼자 전 소장 겸 서기이므로 공정한 조사가 애초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재경과 렌즈의 부 편집국장 뤄창핑(羅昌平)은 웨이보(微博)에서 보도가 나오게 된 과정을 밝혔다. 그를 따르면, 기자들은 4년 동안 20여명의 당사자와 증인들을 인터뷰하고 물증을 확보했으며 교차 확인을 거친 후 보도했다.

이에 비해 랴오닝 조사팀이 보도에서 언급된 당사자들을 만나지도 않고 자체 조사에 근거해 렌즈의 보도가 “악의적인 날조이고 없는 사실을 꾸며낸 것이며 사실을 왜곡하여 신빙성이 없다.”는 결론을 낸 것은 설득력이 전혀 없다. 뤄 부 편집국장은 객관적이고 공정한 조사를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정부 측 조사 보고가 나온 후 렌즈지 기자 위안링(袁凌)은 웨이보에 공정성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랴오닝 노동수용소와 법정에서 증거를 놓고 대질할 것을 제안한다. 만약 내가 유언비어를 퍼뜨린 것이라면 형사적 책임을 질 것이지만, 보도가 사실이라면 노동수용소 가해자와 그들을 비호한 사법 관계자들이 형사처분 받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위안 기자는 또 지난달 27일 웨이보에서 “오늘 10명의 노동수용소 피해 여성이 신화사를 찾아가 랴오닝 조사팀의 허위 결론 보도를 항의했다. 하지만 신화사는 신화넷이 먼저 발표했다고 변명했다. 여성들은 신화넷을 찾아갔으나 면담을 거부당했다. 경찰을 부르는 소동이 빚어지자 신화넷은 또 신화사가 먼저 보도를 냈다고 책임을 전가했다.”고 전했다.

랴오닝 조사팀 조사 결과가 나온 후, 이를 보도한 관영 언론은 법제일보를 제외하고 신화사뿐이었다. 현재 위안 기자 웨이보 계정은 금지됐고 진실은 또 다시 파묻히고 말았다.

NTD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