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ntdtv.com 2013-04-24]
홍콩의 시민단체와 네티즌 사이에서 쓰촨(四川) 강진으로 피해 입은 중국인에게 구호 성금을 보내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렁춘잉 홍콩 행정장관이 지진 피해 구호를 위해 1억 홍콩 달러 기부하기로 하고 의회에 요청한 자금 집행 승인에 대해 사회 각 단체와 네티즌이 강한 반대하고 있어 5년 전 쓰촨성 원촨(汶川)) 대지진과 대조적인 상황이라고 23일 보도했다.
5년 전인 쓰촨성 원촨(汶川)) 대지진 당시 홍콩 정부는 재해 복구를 돕기 위해 100억 홍콩 달러를 기부했으며 비정부 기구들도 시민으로부터 150억 홍콩 달러를 모았다.
민주당 에밀리 라우 주석은 정부의 기부 계획에 대한 시민의 반대에 대해 “홍콩인은 이번 쓰촨에서 발생한 재난에 깊은 유감과 동정심을 느끼지만 그들의 성심껏 모은 재해 위로금을 부패 관료가 착복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홍콩 도시국가 자치운동`은 성명을 통해 “홍콩 정부는 납세자들의 돈을 기부에 쓸 여유가 없고 중국은 재정력이 충분해 위로 성금이 필요하지 않다.”면서 의원들에게 자금 지원 계획을 승인하지 말 것을 촉구하는 서신을 보내고 있다.
홍콩의 네티즌은 “기부금이 중국에서 낭비되는 것보다 홍콩인을 돕는 것이 나은 방법으로 쓰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으며, 다른 네티즌은 “중국 정부에 전달된 성금 중 단 1달러라도 희생자들에게 제대로 전달됐을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2008년 원촨 대지진 당시 재해 복구를 돕기 위해 각 국에서 기부된 성금이 이재민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채 관리들의 호화 연회비용이나 재해 복구와는 무관한 도로 건설 등에 유용했다는 의혹이 잇따라 제기된 바 있다.
NTDTV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