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쓰촨 성 여진 계속 이어져…주민 불안 가중(한)

[www.ntdtv.com 2013-04-21]

중국 남서부 쓰촨(四川)성 야안(雅安)시 루산(蘆山)현에서 20일 오전 8시 2분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200여 명 사망, 24명 실종 1만 1,227명이 부상했다고 쓰촨 성 긴급지휘센터가 발표했다.

중국 지진 진앙은 북위 30.3도, 동경 103.0도이며, 깊이는 13㎞ 지점으로 추정된다. 전쟁 폐허를 방불케 한 지진은 2008년 규모 8.0 강진으로 44만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원촨 대지진 이후 5년 만이다.

이 지역은 원촨(汶川)현과 150㎞ 떨어져 있다. 중국 지진국의 소식을 따르면 21일 8시까지 이번에 발생한 강진에서 비롯된 여진이 1,165차례나 발생해 이재민과 주변 주민을 불안에 떨게 했다.

21일 현지 시각 오후 3시 현재 사망자는 186명이지만 인명 피해가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인근 청두 국제공항은 항공기 운항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루산현은 117명까지 피해자가 늘었으며 바오씽현(???) 피해자는 24명, 밍산현(名山?) 피해자는 1명, 씽징현(???) 피해자는 2명, 한웬현(?源?)피해자는 1명으로 집계됐다.

지진 이후 약 1,200 차례나 여진이 계속돼 야안시 주민은 건물 안으로 들어갈 엄두를 못 내고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인구 3만여 명의 중소도시 루산현의 주택과 건물 대부분이 파손되고 상수도와 전기, 가스, 구급차 행렬이 모두 끊어져 음산한 폐허로 변했다.

루산현만 부상자가 300여 명 가까이 발생했지만, 의료시설과 장비가 부족해 야안시로 부상자를 후송 중이다. 지진과 산사태로 도로 곳곳이 무너져 내려 겨우 통행만 가능한 상태다. 농가 주택은 폭격이라도 맞은 듯 원형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파손됐고, 벽돌이나 시멘트로 된 집 담벼락도 X자 모양으로 갈라진 채 드러눕거나 겨우 서 있었다.

주민 대부분이 도로변에 천막을 치고 머물러 있어 도로 좌우가 거대한 난민촌으로 변했다. 주민은 최소 사망자가 1,000명은 넘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한편 중국 쓰촨 성 지진으로 큰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한국과 일본 등에서도 연쇄적으로 지진이 발생하면서 아시아 지역에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전남 신안 해상에서도 21일 올해 들어 가장 큰 규모 4.9의 지진이 4초간 발생했다.

이날 낮 12시 23분쯤에는 일본 도쿄에서 남쪽으로 643km 떨어진 해역에서 규모 6.7의 지진이 발생했다. 사상자나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NTD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