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취임 후 처음 북한에 경고메시지 (한)


▲ 시진핑 국가주석은 한 포럼에서 북한의 전쟁 위협에 대해 처음으로 경고했다.(Tyrone Siu/POOL/AFP)

[www.ntdtv.com 2013-04-12]

중국공산당 장쩌민파가 통제했던 북한정권이 미국과 우리나라를 강도 높게 위협하는 가운데, 중공 중앙군사위원회 주석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보아오 포럼(BFA)에서 북한의 전쟁 위협에 처음으로 경고했다. 이로써 장쩌민파가 북한을 이용해 혼란을 일으킨 진상이 드러났고, 북한과 관련한 고위층의 양분된 태도가 노출됐다.

4월 7일 시진핑 주석은 보아오 포럼에서 “아시아 안전이 새로운 도전에 마주쳤다.”고 지적했다. 그는 개인의 이익으로 혼란을 일으키는 것을 용납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발 더 나아가 ‘종합안전, 공동안전, 협력안전 이념’을 선도할 것을 국제사회에 호소했다.

시 주석은 또, 전 세계가 경쟁하는 장이 아니라 함께 발전하는 큰 무대가 될 것이라고 했다. 중공의 새 지도자가 북한이 야기한 위기에 처음 견해를 밝힌 것으로 보고 있다.

4월 6일 중공의 왕이(王毅) 신임 외교부장은 북한에 유사한 경고를 보냈다. 그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전화통화에서 “한반도는 중국과 가깝다. 중국은 도발적인 언사와 행위를 반대하며 중국의 대문에서 다투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라는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4월 5일 북한 측은 “만약 군사적 충돌이 발생한다면 4월 10일 이후 더는 각국 대사관 직원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평양 주재 각국 대사관은 현재까지 철수하지 않았고 평소와 다름없다고 전했다.

중공 양회가 개최 중이던 3월 13일 관영 언론을 따르면 해방군 총 후방지원부 정치위원인 류위안이 “평화시대가 오랫동안 계속되면서 어린이들은 전쟁이 뭔지 모른다. 사실 전쟁은 매우 잔인하고 치러야 할 대가가 매우 크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당시 김정일이 휴전 협정을 폐기하고 전쟁을 위협하고 나온 후이다. 기사는 고의로 전쟁으로 기세를 올리려는 세력이 있다는 것을 암시적으로 지적했다.

류위안은 옛 중공 국가주석 류샤오치(劉少奇)의 아들로 시진핑이 군내에서 상당히 신뢰하는 인물로, 시진핑의 대변인 역할도 한다.

같은 날 신화 망은 “북한 최고지도자 김정은이 11일 서해 방위 부대를 시찰하고 군대 사기를 고무시키며 적을 소멸하도록 철저히 준비하라고 주문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는 북한의 도발을 지지하는 분위기가 농후하여 류위안의 평화론과 모순된 내용을 전했다. 이로써 중공 내 북한에 대한 태도가 둘로 양분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같은 날 미국 정부는 “북한무역은행과 정부 고위관리 4명에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 그들이 참여한 북한 핵무기와 유도탄 계획을 고발했다.

북한 정권은 줄곧 중공 장쩌민파의 통제를 받아왔다. 권력 교체기인 중공 양회 기간에 국제사회에 전쟁위협을 가하며 우리나라와의 휴전 협정을 폐기했다.

양회기간 시진핑 진영은 원자바오의 신호, 즉 중공 고위층의 저우융캉(周永康) 체포 요구에 지지를 보냈다. 이 때문에 저우융캉은 상황이 좋지 않았고 장쩌민파 관리들도 많이 숙청됐다. 저우융캉이 언제 체포될지 종잡을 수 없는 상황에서 북한은 휴전 협정 폐기를 선언했다. 시진핑을 진퇴양난의 곤경에 빠뜨리려는 의도였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

올 초인 2월 12일 북한은 국제사회의 비난에도 제3차 핵실험을 했다. 하루 전인 2월 11일 미국 정부는 바오리그룹(保利集團) 등 중공 무기탄약 무역 선두주자인 중국 기업과 임우언들에게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바오리그룹은 주로 중공 원로 가족이 경영하는 기업으로, 장쩌민의 원조를 받아 무기 탄약 무역 선두주자가 됐다. 소식에 따르면 바오리그룹은 오랜 기간 북한에 각종 군사물자를 제공했고, 북한은 저우융캉과 바오리의 실권자인 왕쥔(王軍) 등의 명령에 따랐다.

신화 망은 13일 아침 바오리그룹 관련 해명보도를 톱기사로 올렸고, 각국이 북한 핵실험을 비난하는 목소리를 게재했다. 이는 중난하이 내부의 힘겨루기를 보여주는 것이다.

중공 18대 당 대회 이후 외교 지도권을 둘러싼 중공 내 다툼이 일면서, 중공 중앙 대외 연락부와 외교부 두 인사 간 격렬한 내분이 있었다. 현재 외교 관련 고위층 인사의 분쟁은 왕자루이(王家瑞)가 중련부에서 탈락하고 원자바오 측근 왕이(王毅)가 외교부장에 임명되었다.

왕자루이는 북한의 배후인사였다. 왕자루이가 탈락했으니 북한 정세도 큰 영향이 있을 전망이다.

NTD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