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농민, 농지수용 반대하다 지게차에 깔려 숨져(한)


▲3월 27일 허난(河南)성 중모우(中牟)현 47세 농민 쑹허이는 토지보상 문제로 다투다 지게차에 깔려 사망했다.

[www.ntdtv.com 2013-04-02]

중국 정부와 개발상들의 토지 강제수용 수법이 갈수록 폭력화하여 살인도 주저하지 않고 있다.

최근 허난(河南)성 중모우(中牟)현의 47세 농민 쑹허이(宋合義)가 토지보상 문제로 부동산 개발회사 측과 다투다 지게차에 깔려 사망했다.

현지 농업 개발회사인 훙이좡위안(紅億庄園)은 최근 토지보상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쑹이허와 다른 2명의 농민 함께 농사를 짓던 땅에서 강제로 공사를 시작했다.

지난달 27일 쑹이허는 농민 쑹창하이(宋長海.72)와 함께 공사 중인 지게차를 막아 나섰다. 지게차가 이들을 무시하고 앞으로 돌진하는 바람에 쑹창하이가 위험하게 되자 쑹이허는 그를 밀어내고 자신이 깔리고 말았다.

하지만 사고 발생 후 현지 당국은 아무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사고를 낸 운전자는 훙이좡위안 사장의 사촌 형제여서 현지 주민은 공안이 공정한 조사 결과를 내놓지 않으리라 보고 있다. 인민일보는 우연한 사고였다며 개발회사를 두둔하는 보도를 내놨다.

2010년 12월 저장(浙江)성 러칭(樂淸)에서 토지보상을 둘러싼 시위를 주도하던 천윈(錢云) 촌장이 공사 차량에 깔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후 중국에서는 유사한 충격적인 사건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

베이징의 유명 인권 운동가 후자(胡佳)는 이와 관련해 현 중국 사회체제가 조폭조직처럼 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현재 중국의 독점 자본주의는 국가자본주의와 귀족 자본주의가 결합된 것”이면서 “공산당이 핵심에 있고 주변에 관리와 사업가와 경찰 그리고 깡패들이 한 가족처럼 지내면서, 당과 각급 관리의 이익을 우선순위에 놓고 있다”고 지탄했다.

NTD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