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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공무원 폭행으로 물에 빠진 시각장애 남성 |
[www.ntdtv.com 2013-03-27]
중국에서 시각장애인이 공무원에게 폭행당한 사실이 인터넷에 공개돼 지방정부가 공개 사과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남방도시보(南方都市報) 등 현지 언론 26일 보도를 보면 윈난(云南)성 자오퉁(昭通)시 공무원(3명)은 지난 22일 오후 시내 자오양(昭陽)구 시지에(西街)에 있는 공상 은행 앞에서 구걸 중이던 시각장애 남성(27)을 지팡이를 빼앗고 구타했으며, 물웅덩이에 빠뜨렸다.
구타당한 시각장애인은 공무원이 지팡이와 구걸 통을 빼앗아가려 해 울며 사정하자 자신을 발로 차고 때렸다고 했으며, 현장을 목격한 시민도 그의 말이 사실이라고 진술했다.
현장을 지켜본 네티즌은 지난 24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시각장애인이 얼굴과 손에 피를 흘린 채 물에 빠져 무릎을 꿇고 있는 사진과 함께 공무원의 구타 행위를 고발했다.
이 사진은 인터넷을 타고 빠르게 퍼졌고 누리꾼은 “잔혹하고 무자비한 공무원을 당장 처벌해야 한다.”며 분노했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조사받고 있는 공무원은 자신은 억울하다면서 그가 자신에게 욕설을 퍼부었으며 피를 흘린 것은 스스로 머리를 돌에 부딪친 것이고 물속으로 스스로 들어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무원의 이 같은 주장에 시민은 더욱 분노했고 거세게 빗발치는 비난에 결국 자오양구 정부는 해당 공무원 3명을 비롯한 관계자 6명에 정직 처분을 내리고 시민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했으며, 마지린(馬吉林) 구청 당서기도 시각장애인이 입원 중인 병원을 방문에 이번 사건을 철저히 조사하고 처리할 것을 약속했다.
NTD Kore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