習 주석, 첫 방문국으로 러시아와 아프리카를 선택한 이유(한)


[www.ntdtv.com 2013-03-26]

새 중국 지도자 시진핑 주석은 취임 후 지난 22일 러시아와 탄자니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콩고 등 아프리카 3개국 순방길에 올랐다.

또 남아프리카에서는 경제 신흥국인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브릭스(BRICS) 국가 5차 정상회담에 참석할 예정이다.

관영 신화통신은 18일 자 보도에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등 시 주석의 3개 대륙 순방이 ‘과거를 이어받아 미래로 안내하는 것’이고, ‘미래를 계획하고 세계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분석가들은 러시아가 유럽을 대표하지 못하고, 세계 경제 선도국은 북미대륙 미국이라면서, 시 주석 첫 국외순방은 미국의 아시아 영향력에 대항하기 위해 러시아와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구축함으로써 서구 민주국가와 경쟁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사평론가 리산젠(李善?)은 중국과 러시아가 비슷한 이념을 갖고 있으며, 자국민을 학살하는 시리아 아사드 정권 제재결의에 반대표를 던진 것처럼 외교 문제도 같은 태도라고 지적했다. 그는 “실제로 당의 가치와 이념은 세계적 주류와 어긋난다. 그 결과 중공은 많은 문제에서 고립되어 있다. 비록 구소련 공산당이 붕괴했지만, 러시아 현 체제 이념은 중공과 공통되는 점이 아직 많다.”고 설명했다.

시사평론가 장젠(?健)은 러시아가 중국을 침범해 많은 지역을 점령했기 때문에 우호적이지는 않지만, 중공은 독재를 유지하기 위해 러시아와 동맹하고, 러시아에 국익을 넘기는데 주저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시 주석이 방문하는 아프리카 3개국은 중공이 주장하는 휴머니즘 차원이 아니라, 국제분쟁에서 표를 얻기 위해 돕고 있다면서, “유엔에서 가난한 아프리카 국가가 중공정권의 뜻을 관철해준다. 중국인은 형편없이 지어진 건물에서 통학버스도 없이 고통 받지만, 중공은 돈을 아프리카에 퍼주고 지지를 얻어 유엔에서 자신의 국제적 입지를 세운다.”고 말했다.

리산젠은 시 주석이 러시아와 아프리카를 첫 방문국으로 선택해 중국 내외 문제가 복잡한 데도 중공 독재를 고집하고 있다면서, “시 주석은 자신이 동맹을 맺기 위해 러시아로 가든, 경제부양을 위해 아프리카로 가든, 공산당이 서구 주류에 인정받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는 중공이 거대한 위기에 마주쳤다고 깨달았어도 당의 정치체제를 바꾸거나 일당 통치를 종식하고자 하는 의욕도 보이지 않는다. 이들 국가를 방문함으로써 중공 지도부는 여전히 공산당 체제를 유지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NTD Kore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