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일 영화, 몇 번이나 죽는 일본병사 역(한,중,일)

[www.ntdtv.com 2013-03-20 07:18 AM]

중국에서는 최근 항일 소재의 영화나 드라마의 붐이 일어나 2012년에만 200편 이상이 제작되었습니다. 일본 병사의 엑스트라 연기 건수도 증가해 하루에 31번 죽은 엑스트라가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항일 영화 스토리의 극단성에 대해서는 중국 자체 내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중국의 주요 영화 촬영지인 허베이 헝디앤(?店). 지난 1년간 가장 많이 볼 수 있었던 것은 귀신같은 일본 병사와 항일 영웅의 모습이었습니다. 이러한 영화나 드라마는 대부분 역사적 근거가 없는, 어설픈 줄거리임에도 촬영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퉁지 대학 영화평론가 주다커(朱大可)씨]
“제작자는 항일극을 찍으면 최소한 편협한 애국주의자들의 지지는 확보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소재를 좋아합니다.”

영화평론가 주씨는 항일영화를 찍는 또 다른 원인은 당국의 심사 통과가 쉽기 때문이라고 지적합니다.

항일영화 범람의 가장 표면적인 현상은 엑스트라가 하루에 몇 번이나 죽는 연기를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일본 병사를 연기하는 시중펑(史中鵬)씨의 최고 기록은 하루에 31번입니다. 보통 엑스트라도 하루 7~8회는 죽는다고 합니다.

[일본 병사 배우 시중펑(史中鵬)씨]
“일본 병사는 좋지 않은 모습을 연기합니다. 관객들이 ‘일본인은 죽어 마땅하다’고 생각하게 연기합니다. 마지막에 폭발해 죽는 등 끔찍하게 죽는 방법을 택합니다.”

항일 영화의 과장된 스토리에 관객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중국의 인터넷에서 가장 화제가 된 것이, 감독이 일본 배우 쯔카고시 히로타카(塚越博隆)씨에게 눈 속에서 마을의 여성을 강간하는 연기를 시킨 것입니다.

“너무 추워서 할 수 없다.”고 감독에게 불평했지만, 감독이 요구하는 악랄한 일본군을 그리기 위해 어쩔 수없이 연기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네티즌들은 반감을 나타냅니다.

한 네티즌은 “일본이 중국을 침략한 사실은 바꿀 수 없다, 그러나 우리는 역사를 직시할 것이고, 왜곡해서는 안 된다.”라고 했습니다.

NTD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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