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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ntdtv.com 2013-03-23]
미국 뉴욕타임스는 지난 19일 자 ‘중국에 정 떨어졌다’는 평론에서 세계 최대 인구, GDP 세계 2위의 대국 중국의 국가 이미지가 악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사는 미국 싱크탱크 퓨 연구소와 영국 BBC 방송의 여론 조사를 인용해, 중국 국가 이미지는 참담하고 복잡하다고 지적하면서 ‘세계의 중국에 대한 여론은 최근 10년간 유럽이 가장 부정적이었지만, 지금은 미국과 아시아도 마찬가지’라면서 이미지 악화는 세계로 확대되고 있다는 견해를 보였다.
기사는 또 시진핑 주석의 첫 국외방문지로 선택된 러시아와도 긴장하는 조짐이 있다고 지적했다. 양국은 이데올로기나 이익상의 일치가 있지만, 역사문제, 무역마찰, 무기거래 문제, 오랜 이민논쟁, 중앙아시아 전략적 경쟁 등, 모두 양국 관계에 타격을 주고 있다.
한편 중동과 아랍연맹은 중국의 시리아, 이란 정권에 대한 지지와 중국 내 무슬림 박해는 용납하지 못하고 있으며, 특히 무슬림 박해는 중앙아시아의 반감을 사고 있다.
아프리카에서도, 중국의 탐욕이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 3년간, 중국 기업이 홍수처럼 아프리카에 진출해 석유나 기타 원자재를 약탈했으며, 원조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인프라 건설도 피 원조국보다 중국의 건설회사가 이익을 얻고 있다. 이 지역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정부를 지원한 것도 아프리카에서 중국의 이미지를 악화시켰다. 이 같은 일은 남미에서도 일어나고 있다고 기사는 전했다.
미중 관계를 다룬 한 기사는 ‘상호의존과 협력이 경쟁의 격화와 불신의 심화와 조합된 것’이라고 지적하고, 양국의 중요 과제는 ‘본격적인 적대 관계가 되지 않도록 격화하는 경쟁과 불신감을 주의 깊게 관리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기사는 중국의 이미지 추락은 세계적인 현상이지만, 그 이유는 지역에 따라 다르다면서 유럽, 남미, 미국 등에서는 중국의 거대한 무역흑자가 자국의 고용상실에 직간접으로 연결되고, 그 영향은 전대미문의 위협으로 자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시아 국가는 중국의 군사력 현대화, 군사력 과시가 경계심을 유발하고, 표면화하는 사이버 공격은 대상국가인 미국을 놀라게 했으며, 중국 내 인권상황은 오랫동안 서구의 우려를 낳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사는 이미지 악화의 근저는 ‘중국의 독재 정치체제’와 ‘불투명하고 부패한 상업행위’가 있다고 지적하고, 이미지 악화는 중국 기업의 세계 진출에 영향을 주고, 시진핑 정부의 외교를 어렵게 한다면서 ‘외국의 비판을 반사적으로 밀어내거나 설득력 없는 홍보활동보다 비판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구체적으로, 사이버 공격 즉시 중지, 시장개방, 해외투자 및 수출보조금 제한 등 무역흑자를 줄이는 노력을 할 것을 제안하고, 지적재산권이나 인권보호도 이미지 개선으로 연결된다고 말했다. 북한과 이란에 대해서는 핵실험을 중지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국외원조나 군사예산 투명화 등도 제안하면서, 기사는 이러한 대처가 수십억 달러를 들인 선전 활동보다 훨씬 더 국가 이미지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NTD Kore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