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수뇌간부 실각 설, 군 내부 장파 일소?(한)


[www.ntdtv.com 2013-03-19]

신구 지도부가 참석한 17일 전국인민대표대회 폐막식에서 쉬차이허우(徐才厚) 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신 지도부 출발을 의미하는 중요한 장소인 만큼, 군 수뇌의 결석은 여러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전인대 개막식에도 불참한 쉬 부주석에 대해 홍콩 명보는 18일자 보도에서 그가 현재 조사받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1월 실각한 구쥔산(谷俊山) 전 총후근부 부부장 부패사건에 연루됐다는 것이다. 다른 해외 중문 뉴스 사이트도 군 정보통의 말을 인용해 쉬 부주석이 14일부터 행동에 제한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구 전 부부장은 부동산 개발업자인 남동생과 공모해, 군 토지수용으로 1억 위안의 부당 수입을 챙겼기 때문에 지난해 1월 실각했다. 구 전 부부장에 대한 조사는 전 류샤오치 국가주석의 아들이고 시진핑 주석 측에 가까운 인물로 알려진 총후근부 류위안(劉源) 정치위원이 지시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산하 환구시보는 16일, 퇴역한 장시난(張西南) 전 소장(少?)의 기고를 통해 ‘공공연하게 명령에 따르지 않는 군 간부가 있다’, ‘군기보다 개인 이익이 중시되고 있다’면서 군의 부패가 간부에 이르는 것을 비판했다.

인민일보도 15일, 국방대 류야저우(劉亞洲) 위원의 글을 게재해, ‘물욕만으로 달리는 군 간부가 있다’면서 군 지도부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류 위원은 시진핑 주석의 측근으로 알려져 있어 이번 발언은 시 주석의 의향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의 소리방송(VOA)은 지난 12일, 구 전 부부장 조사는 군 상층부의 강한 저항을 받기 때문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쉬 전 부주석은 구 전 부부장의 후원자이며, 모두 장쩌민파 인물로 지목되었다. 따라서 구 전 부부장을 시작으로 군 내부에서 장파의 중요 간부를 추궁함으로써 시 주석은 국민에게 부패 단속 자세를 홍보함과 동시에 군의 기반을 굳히려는 것으로 보인다.

NTD Kore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