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우융캉 처리, 고위층 의견 일치… 처벌 임박 (한)


막강한 권력을 행사해 왔던 전 정법위 서기 저우융캉이 곧 처벌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원자바오 총리가 저우융캉 처리에 대해 고위층의 의견 일치를 이끌어낸 것으로 보여 향후 중국정세의 향방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사진=대기원 그래픽)

[www.ntdtv.com 2013-03-15]

중국공산당 전 정치법률위원회 서기 저우융캉(周永康)의 처리가 임박했다.

3월 5일 중국공산당 제12기 전국인민대표대회 1차 회의에서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자신이 집권한 5년을 “정확하게 결정하고, 안배했음을 실천을 통해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원자바오와 정치적으로 반대파에 속하는 장쩌민파 정치국 상무위원 3인이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원자바오는 장파에 속하는 전 충칭시 당서기 보시라이(薄熙來)를 실각시키는데 앞장섰으며, 장파의 핵심인물인 전 정법위 서기 저우융캉을 체포해야 한다고 수차례 언급했다. 장파는 이런 원자바오를 겨냥해 뉴욕타임스 등 국외매체에 부정축재 비리를 흘려 명예를 실추시키는 등 다툼이 가열되는 양상을 보였다.

그런데 이번 회의에서 장파 3인의 정치국 상무위원이 원자바오의 발언에 동의하고 나섰다.

정치국 상무위원 중 장파 인사 3인의 입장표명은 중난하이(中南海) 고위층에서 저우융캉 처리에 견해가 일치했음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중국공산당 제18대당 대회 이후 저우융캉, 리창춘(李長春), 리란칭(李嵐?) 등 장파 핵심이 중국공산당 핵심에서 물러나 고위층 의견 일치에 영향을 줬다.

장파 정치국 상무위원 3인은 장더쟝(張德江)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류윈산(劉雲山) 선전부장, 장가오리(張高麗) 상무부총리다. 이들은 원자바오의 5일 업무보고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이례적이란 평가를 받았다.

전문가들은 저우융캉 처리에 대한 원자바오의 주장이 전원 일치로 수용되었으며, 그는 곧 체포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원자바오는 보시라이-저우융캉 처리를 제일 먼저 언급했으며 적극 나섰다. 상무부에 있던 보시라이를 충칭 시 당 서기로 옮긴 것 역시 원자바오였다.

고위층 사이에 금기시한 문화대혁명을 언급하며, 충칭 시 창홍 정책을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따라서 장파는 원자바오가 눈엣가시 같은 존재였다.

작년 2월 왕리쥔(王立軍) 사건으로 보시라이-저우융캉의 쿠데타 계획이 드러나 작년 양회기간인 3월 14일 공개적으로 보시라이에게 반성을 요구했다. 이튿날인 15일, 보시라이는 충칭시 당서기직에서 파면됐으며, 이를 시작으로 후진타오, 원자바오, 시진핑 연대로 권력을 장악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보시라이 실각 이후, 원자바오는 보시라이를 지지했던 저우융캉을 겨냥해 날을 세웠다. 여러 차례 저우융캉 체포를 주장해온 원자바오로 인해 결국 저우융캉도 권력을 내놓았고 그의 정법위 역시 강등돼 장파가 약화되었다.

원자바오의 부정축재 기사가 나온 것은 그즈음. 장파의 저우융캉과 쩡칭홍은 불법적인 방법으로 국외 언론을 이용해 원자바오 명예를 깎아내리려고 했다. 하지만 보시라이 처리가 급물살을 타고 후진타오, 원자바오, 시진핑이 연합하게 되었다.

한편, 지난 7일 신화망 논단을 보면, 원자바오 총리가 곧 전면 사임한다고 보도했다. 논단에는 원자바오 사무실 내부 사진이 공개됐고, 책들이 상자에 담겨 있었다.

원자바오 전면 사퇴는 작년 18대 당 대회에서 후진타오가 전면 사퇴할 뜻을 발표한 것과 일치하는 대목이다. 원자바오의 결정은 장쩌민 세력을 공격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

NTD Kore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