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대 개최 중, 악취 공장에 대해 대규모 시위(한)


[www.ntdtv.com 2013-03-13]

베이징에서 전국인민대표대회가 열리고 있는 동안 중국 전역에서는 대규모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12일, 광둥 성 선전 시 교외에서는 수천 명 인구 밀집지역에 있는 폐기물 처리 공장의 배기오염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선전 시 바오안(?安)구 쑹강(松岡)에 있는 폐기물 처리 공장은 약 1개월 전부터 악취를 동반한 배기를 배출하기 시작해 주민의 진정이 1개월 가깝게 계속되고 있다.

시위에 참가한 천(陳)씨는 “전혀 상대를 해주지 않아 이런 시위까지 오게 됐다”면서 이번 시위에 8천 명에서 1만 명 주민이 참여했다고 말했다. 당국은 무장 경찰대와 경찰견을 출동시켜 시위 진압에 나섰다.

현지 신문을 보면, 주민을 괴롭히고 있는 배기에는 발암성 물질인 폴리염화비페닐(PCB)과 다이옥신이 포함돼 있다. 한 지역주민은 코와 목의 통증을 호소하고 “한밤중에도 악취때문에 일어난다.” 라고 말했다. 또, 인근 초등학교 학생들은 두통과 현기증을 호소했으며, 인근에 사는 아기는 울음을 그치지 않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문제의 공장에서 400m 떨어진 곳에 양로원과 500미터 떨어진 곳에 초등학교가 있다. 또 반경 2km 이내에는 주택 밀집지가 있으며, 병원, 공원 등도 곳곳에 있다. 현재 건설 중인 이 공장의 용도를 사전에 알지 못했던 주민들은 공장 이전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공장은 현재 준공돼 있지만, 환경평가를 받고 있어서 아직 정식으로 가동하지 않고 있다. 이번 조업은 지난 설 연휴에 폐기물이 평소보다 많이 모였기 때문에 시에서 이 공장에 임시 처리를 요청받아 이뤄진 것이다.

이에 대해 시 당국은, “정식 가동 후, 공장부지 외에서는 냄새가 나지 않게 하겠다.”고 우기는 한편, 주민이 요구한 공장 이전에 대해서는 “하나의 부문이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말끝을 흐렸다.

이번 항의시위는 ‘사회 안정’을 최우선시하는 전인대가 개최되는 동안 광둥 성에서 일어난 2번째 대규모 시위이다. 지난 10일 광둥 성 제시(揭西)현 상푸(上浦)촌에서 농지 무단전용에 항의한 주민과 무장 경찰대가 충돌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당국은 약 2,000명의 무장경찰을 동원해 최루탄을 쏘는 등 과격진압으로 적어도 30명이 중상을 입었다.

NTD Kore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