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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와 인터뷰 한 중국 최대 부동산개발업체 완커그룹(萬科集團)의 왕스(王石) 회장. |
[www.ntdtv.com 2013-03-11]
지난 3일 미국 CBS의 시사프로그램 ‘60분’은 중국의 부동산 거품을 다뤘다.
CBS는 중국 곳곳에 방치된 ‘유령도시’들을 화면으로 보여주면서, 경제 고속성장과 중산층의 대규모 투자로 중국 부동산 시장에 ‘사상 최대 규모’의 거품이 조성됐지만, 조만간 붕괴할 위험이 있다고 분석했다.
CBS와 인터뷰를 한 중국 최대 부동산개발업체 완커그룹(萬科集團)의 왕스(王石) 회장과 소호(SOHO)의 장신(張新) CEO는 모두 중국 부동산 거품이 심각한 상태임을 시인했다.
왕 회장은 “중국 주택 가격이 과도하게 비싸지 않으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했으며, “상하이 일반 시민은 연봉의 45배는 줘야 집을 구입할 수 있지 않으냐?”는 질문에는 “실제 비율은 더 높다”고 말했다.
사회자가 이어 “이는 중국 경제에서 무엇을 의미하는가”라고 묻자 그는 “매우 위험한데 그것은 거품 때문”이라고 답했으며 “거품이 붕괴하면 재앙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가 2011년부터 규제 조처를 한 후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은 심각한 침체에 빠졌다. CBS는, 중국 당국의 부동산 통제로 곳곳에서 공사가 중단되는 등 심각한 결과가 초래됐으며 전반 중국 경제가 타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CBS는 또한 건설현장 노동자들의 대규모 귀향 현상에서 채무위기 조짐을 읽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당시 많은 부동산 개발업체들은 거액의 빚을 지고 있었는데 이들이 빚을 갚지 못하면 전반 중국 경제가 마비 상태에 빠질 수 있었다. CBS는 중국 당국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이에 따른 사회적 소요사태라면서 실제 지난해 부동산 가격 하락 때문에 시위가 빈발했다고 밝혔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왕 회장은 지난해 완커 그룹 건물에 고객들이 몰려와 한바탕 난동을 벌였다면서, 그들은 평생 저금한 돈을 부동산에 투자했기 때문에 분노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부동산 거품이 붕괴하면 어떤 일이 발생할지 장담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장신(張新) 소호(SOHO) CEO는 인터뷰에서 “중국의 주거용 부동산 사업은 막다른 골목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소호는 현재 주거용 부동산 사업을 접고 대도시에 있는 고급 사무용 부동산에 주력하고 있다.
NTD Kore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