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시, 어린 딸 앞에서 여성 노점상 연행 (한)


▲ 청관들이 어린 딸의 눈앞에서 여성 노점상을
무리하게 단속하고 있다(남방도시보)

[www.ntdtv.com 2013-03-09]

중국 광저우시에서 노점상을 하는 여성이 어린 딸 앞에서 청관(城管, 도시관리)에게 폭행당하고 강제 연행됐다. 현장을 담은 사진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청관은 지방도시를 단속하는 공무원이지만, 고압적인 태도로 시민에게 집단폭행을 하는 등 난폭함으로 악명 높은 존재이다.

사진은 남방도시보 기자가 6일 오후 광저우 시내에서 촬영한 것으로, 여러 명의 청관들이 여성 노점상 1명을 강압적으로 붙잡고 수갑을 채우는 것으로 보이고, 딸로 보이는 여자아이가 이 모습을 보는 장면이 잡혔다.

다른 사진 한 장은 네티즌에게 충격을 주었다. 청관의 차량에 오르기 직전 이 여성은 수갑을 찬 채 길 위에 앉아있고, 딸이 울면서 엄마에게 안기려는 모습이다. 그러나 수갑이 채워진 엄마는 딸을 안아줄 수가 없다.

많은 네티즌은 ‘국가의 수치다’, ‘부패 간부는 철퇴를 가하지 않고, 필사적으로 살려는 서민에게는 흉악하기 그지없다.’는 등의 댓글을 올리면서 청관의 난폭한 단속에 분노했다.
한편 광저우시 당국은, 노상에서 과일을 팔던 여성은 청관의 퇴거명령에 응하지 않고, 이들을 매도하고 폭행하려 했기 때문에 연행했다면서, ‘대원들은 시종 냉정하게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NTD Kore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