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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국회의사당 옆에 위치한 VOA 본부(VOA) |
[www.ntdtv.com 2013-02-28]
수년 동안 미국의 소리방송(VOA), 영국 BBC 등 중국어 방송을 차단해오던 중국당국이 최근 영어방송마저 수신을 방해해 해당 방송사들이 거센 항의를 하고 있다.
데이비드 엔소 VOA 사장은 `고의적으로 방송을 방해하는 사람들에게 우리는 미국의 전문가들과 함께 방해 근원지를 밝힐 것이다. 정보의 자유로운 공유는 보편적인 인권이므로 우리는 애청자와의 소통라인을 통해 정보를 차단하는 그곳에 정확하고 공정한 소식을 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VOA 기술 전문가들은 VOA 영어방송에 대한 방해는 약 1달 전부터 시작되었으며 새로운 차단기술을 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VOA의 신호를 점검해오던 애청자들은 이런 신호방해는 고의적인 것으로 보이며 티베트 주변지역과 인도국경 일대에서 가장 심하다면서 방송의 75% 정도는 아예 들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아프리카에서 일어나는 외국방송 차단도 중국 당국이 에티오피아에 설치해 놓은 장비 때문이라고 전했다.
BBC 방송 역시 최근 심하게 방해를 받아 지난 25일 성명을 발표하고 `이런 방해의 책임이 어디에 있는지는 아직 모르지만 광범위하고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것은 중국처럼 자원이 풍부한 국가만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화춘잉(?春?) 중국외교부 대변인은 26일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잘 모른다. 관련 부처에 알아보라`고 답변했다. 하지만 관련 부처가 어디인지 말해주지 않았다.
네티즌은 중국에서 가장 찾기 어려운 곳이 바로 그 `관련 부처`라고 꼬집었다.
1980년대 초 미국 언론은 구 소련당국이 VOA를 방해하던 비용이 VOA 운영예산의 5배가 된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방해는 주파수를 겹치는 방법으로 이뤄지고 있다. 즉, VOA의 주파수에 맞추면 중국민요나, 북소리 같은 소란스런 타악기 음악이 들리는데 이는 VOA의 정상적인 방송을 방해하기 위한 것이다. 네티즌은 이를 `중국의 징과 북소리가 하늘을 진동시키며 교란하고 있다`고 비웃고 있다.
NTDTV Kore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