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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ntdtv.com 2013-02-09]
중국의 1차 산업이 인건비 급등과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위기를 맞으면서, 중국 업체들이 생산 공장을 동남아로 옮기는 중국 탈출이 가속하고 있다.
중국 관영 중국증권보(中國證券報) 12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대표적 1차 산업인 방직업의 지난해 수출액은 2,600억 위안으로 2009년에 이어 지난 20년 간 두 번째로 낮은 수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가오융(高勇) 중국 방직공업연합회 비서장은 “방직업 수출이 부진한 것은 유럽시장 수요 감소도 있지만, 국제경쟁력 하락이 주요인”이라면서 “인건비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생산원가가 인상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하반기 중국 내 면화 공급가격은 톤당 2만 400위안으로 전년보다 600위안 올랐으며 중국 원자재 정책에 따라 당분간 지속해서 오를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해 미국과 유럽지역의 중국산 방직품 수입은 전년과 비교해 각각 0.9%p, 5%p 하락했지만 동남아산 방직품 점유율은 점차 올라가고 있다.
연합회 측은 올해 방직업계 수출증가율은 지난해보다 더 하락할 것이며 상반기 중에는 수요 감소로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 들어 베이징, 저장, 허난, 산시, 구이저우, 광둥, 선전 등 중국내 7개 성(省)·시(市)에서 최저 임금기준이 상향되었다.
경제특구인 선전 시는 정규직 근로자 최저임금을 전국 최고 수준인 월 1,600 위안으로 인상했으며 시급 근로자 임금은 베이징 수준보다 높은 기준 시간당 14.5위안으로 설정했다.
광둥 성은 올 5월1일부터 정규직·시급직 근로자 최저임금 기준을 각각 월 1,550위안과 시간당 15위안으로 인상했으며 베이징(월 1,400위안), 저장(월 1,470위안), 허난(월 1,240위안), 산시(월 1,150위안), 구이저우(월 1,030위안)도 올해 1월부터 최저임금 기준을 상향 조정해 시행 중이다.
미국 컨설팅 업체 머서(Mercer)는 올해 중국내 산업 임금 상승률이 9% 안팎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리쑹쑹(李松嵩) 머서 중국담당 연구원은 “중국 경제가 안정적인 성장 단계에 진입하고 내수중심의 경제정책으로 조정하면서 앞으로 일정 수준의 임금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중국의 섬유·의류·신발 제조업체들이 동남아로 공장을 옮기는 추세가 확산하고 있으며,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제조업 기업들의 3분의 1 가량이 공장을 모두 또는 일부 이전한 상태이고 나머지 기업들도 이전을 고려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인건비가 저렴한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을 선호하고 있으며, 이들 동남아 국가들은 자국에 공장을 유치하기 위해 세제혜택 등 각종 우대정책도 내놓고 있다.
일각에선 이에 대해 “1차 산업의 동남아 이전은 중국 산업 구조조정 차원으로 볼 때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하는 긍정적 측면도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NTDTV Kore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