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 권위 실추(한)


▲중국 당중앙편역국 이쥔칭(衣俊卿) 국장이 박사생 창옌(常艶)과 부적절한 성관계를 맺어 해임됐다.

[www.ntdtv.com 2013-02-11]

공산당 간부 부패 타락을 개탄케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공산주의 이론의 ‘지배인’ 당중앙편역국 이쥔칭(衣俊卿.55) 국장이 지난달 17일 생활 태도 문제로 해임되었다.

한 달 전, 산시(山西)사범대학 여 부교수 창옌(常艶.34)은 인터넷에서 “이 국장이 편역국 전근을 도와주는 것을 조건으로 17번이나 성관계를 갖고 뇌물로 9만 위안(약1,600만원)을 줬지만 약속을 깼다.”고 폭로했다.

12만 자에 이르는 장문의 폭로는 재작년 3월 첫 만남에서 작년 8월 끝날 때까지 교환한 메일과 밀회 모습, 일시와 장소 등이 자세하게 적혀 있었다. 이 국장의 반론은 보도되지 않았지만 신화사가 ‘생활 태도 문제’라고 알린 만큼 창옌의 폭로는 사실이다.

당중앙 편역국은 주로 마르크스레닌주의 문헌 번역이나 이론 연구를 하는 곳으로, 중국사회과학원 및 중앙당학교와 함께 공산당의 3대 싱크탱크로 불린다.

이 국장은 작년 6월, 광명일보에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이뤄내는 가운데 이론에 대한 자각과 자신감을 증강하자”라는 논문을 게재했으며, 18대 당 대회 보고서도 그 취지를 포함하고 있었다. 그처럼 중요한 역할을 했던 당사자의 추문이 드러나면서 공산당의 위신은 또 다시 바닥으로 실추했다.

NTDTV Kore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