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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ntdtv.com 2013-02-09]
중국 웨이보가 공무원 비리, 부패 척결에 앞장서고 있다.
웨이보는 세간에서 소문으로 떠돌다 사라질 제보를 익명성과 구체성을 활용해 공론화 하며, 특히 18대 당 대회를 기점으로 인터넷 제보가 단시일 안에 삭제되던 관행이 사라져 효과가 배가됐다.
웨이보는 2009년 8월 중국 최대 포털 사이트인 신랑이 서비스를 시작한 뒤 스마트폰 보급과 함께 3억 명 이상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2011년 5월 고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방중 동선과 네이멍구, 신장, 위구르 소수민족의 독립시위, 원저우 고속철 사고 등 중국 당국이 감추려는 치부를 실시간으로 알려 왔다.
딩쉐량 홍콩 과기대 교수는 5일 영국 BBC 인터뷰에서 “지난해 11월 공산당 18대 대회 후 중국 각 지방정부가 10개월간 부패척결 기구를 만들어 활동한 실적보다 웨이보에서 10주 간 폭로한 내용이 훨씬 더 효과적이었다.”고 평했다.
딩 교수는 “웨이보에서 알리는 부정부패 소식은 일반인에겐 경악과 충격을, 고위 공무원에겐 긴장을 주며 사회 전체를 뒤흔들고 있다.”면서 “왕치산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가 웨이보를 부패 척결 도구로 활용하면 5년 안에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 중국 정부가 인터넷 실명제를 도입하면서 웨이보의 자유로운 정보 유통을 제한할 수 있을 것이 예상되면서 실명제 도입 발표 당시, 중국 정부가 공무원의 부정부패 고발을 막으려는 의도가 있다는 논란이 일었다.
딩 교수는 “웨이보는 다른 인터넷 활동보다 감시를 덜 받고 있지만 앞으로 이런 상황이 얼마나 지속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NTD TV Kore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