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ntdtv.com 2013-01-30 03:54 AM]
[앵커]
티베트 망명정부의 정식명칭인 ‘중앙 티베트 행정부(CTA)’는 최근 티베트 분신의 진정한 원인을 밝히는 백서를 발간했습니다. 백서는 지난 4년간 티베트인 지역에서 100명에 육박하는 티베트인이 분신했으며, 이들은 테러 같은 폭력이 아니라 비폭력 저항수단으로 중공의 강압통치에 항의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자]
인도에 있는 중앙티베트행정부(CTA)는 28일 ‘티베트인은 왜 분신하고 있는가?(Why Tibet is burning?)’라는 제목의 백서를 발간했습니다. 총 91페이지 분량의 이 영문판 백서에는 티베트 현 상황과 중공의 티베트 정책, 2009년 이후 발생한 분신사건과 분신자 명단이 담겨 있습니다.
중앙티베트행정부는 이치에 따라 증거를 들어 사실을 말한다는 원칙에 근거해 백서를 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티베트 분신의 원인과 티베트인의 요구를 밝히고, 중공의 왜곡된 주장을 정면 반박하는 내용을 백서에 실었다고 말했습니다.
[다와 체링(達瓦才仁), 달라이라마 티베트종교재단 이사장]
“중공은 한동안은 중앙티베트행정부를 비난하다가, 좀 지나면 달라이라마를 헐뜯다가, 또 해외 적대세력 탓이라고 했다가, 이어 티베트불교가 사이비종교라고 모함하기도 합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중공은 수많은 이유들을 찾아내 모든 잘못을 다른 대상에게 넘겨씌웁니다. 해외에 혹 있을지 모르는 적대세력, 반중국 세력 등등에게 말입니다. 내 잘못을 남 탓으로 돌리는 것과 같습니다. 중공은 늘 그래왔습니다.”
티베트 분신의 진정한 원인은 중공의 잘못된 통치정책 때문이라고 백서는 지적했습니다. 지난 60여년간 티베트에 대해 정치적 억압, 민족문화 말살, 사회적 차별, 경제적 약탈, 환경 파괴를 자행한 것이 오늘날의 사태를 초래한 것입니다.
다와 체링은 티베트인이 티베트 고유의 종교를 믿지 못하게 하고 자신들의 언어와 문자를 배우지 못하게 하는 세력은 전 세계에서 오직 중공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리고 이 사건에는 너무도 많은 정치적 요인이 숨겨져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와 체링, 달라이라마 티베트종교재단 이사장]
“2008년 원자바오(溫家寶)총리는 티베트 내 저항활동에 대해 전 세계를 향해 말했습니다. 해외 달라이라마집단이 선동했다는 확실한 증거를 가지고 있다고. 그래서 국제사회와 티베트정부는 중공정부에 요구했습니다. 증거가 있다면 발표하라. 비밀로 하지 말고 밝혀라. 그러나 중공정부는 공개하지 못했습니다.”
왜 중공당국은 티베트를 봉쇄하는 것일까요? 거기서 도대체 무슨 일이 발생하고 있는 것일까요? 최소한의 기본권을 지키려는 티베트인의 분신은 어느 때에야 멎을까요?
[공가 따시(貢?紮西), 티베트 문제 분석가]
“이런 질문을 받으면, 전 이렇게 대답합니다. 내게 묻지 마십시오. 분신이 멈춰질 수 있을지는 전적으로 중공정부에 달려 있습니다. 우리도 이렇게 계속되는 분신사건들을 보고 싶지 않습니다. 티베트인의 한 사람으로서 우리들 형제가 희생되는 걸 보는 건, 다른 사람들보다 더 괴롭습니다.”
중공 관영매체의 지난해 12월 보도에 따르면, 중국 최고법원, 최고검찰원, 공안부 3개 부처가 연합으로 `티베트인 지역 분신사건의 사법처리 지침`을 발표했습니다. 지침은 분신항의가 ‘국내외의 적대세력이 서로 결탁해 사전모의를 통해 조직적으로 꾸민 계략이다. 국가를 분열시키고 민족단결을 파괴하며 사회질서를 교란하는 악질사건이다.’고 말했습니다.
[공가 따시, 티베트 문제 분석가]
“티베트인은 행복한 생활을 누리고 있고 분신에 반대하며 현행 정책에 매우 만족한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중공정부의 이 선전이 정말이라면, 왜 해외매체나 국제진상조사단이 티베트에 못 들어가게 하는 것입니까? 이런 의문이 듭니다. 중공정부는 왜 거부하는지, 외부에는 밝힐 수 없는 무슨 비밀이 있는 건지, 그렇지 않다면 왜 조사단 진입을 막는 건지”
롭상 상가이 중앙티베트행정부 총리는 중국에서 티베트인 분신이 멎길 바란다면, 중공은 남만 비난할 것이 아니라 국제기구가 그 원인을 밝힐 수 있도록 티베트 방문을 무조건 허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롭상 상가이는 티베트인들에게 더는 분신해선 안 된다고 호소했습니다. 그리고 2월 11일 티베트 설날에 축하행사를 열지 말고 분신 희생자들을 애도하자고 말했습니다.
NTD 뉴스 톈징(田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