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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의 투자로 촉촉한 수단 바시르 정권 (Getty Images) |
[www.ntdtv.com 2013-02-01]
수단의 수도 하르툼에서는 중국의 흔적이 곳곳에 보인다. 중국인 노동자들이 세운 건물은 도시를 일신하고, 시내 대로변은 일용품이나 잡화를 파는 중국인 상점이 늘어서 있다. 늘어나는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병원에서는 허난 성과 후베이 성에서 온 한의사가 침술과 한약을 처방하고 있다.
영국의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24일 전한 수단의 모습이다. 중국공산당 정권은 탐욕스레 세계 자원을 추구하는 경제 노선을 유지하고 있다. 개발도상국의 최대 채권자로 급부상하는 중국은 국제사회에서 비난받는 수단 바시르정권도 받쳐주고 있다. 석유자원을 손에 넣기 위해서다.
중국 최대 석유 천연가스회사인 중국 석유집단은 수단의 경제구도를 크게 바꾸었다. 수단에서 가장 세력 있는 이 회사는 수단에 수백만 달러를 투자하여 현지 경제에 힘을 주는 대가로 석유자원을 가로채 바시르정권의 국고도 매우 윤택해졌다.
구미 사회가 바시르정권의 백색테러를 질책해 경제 제재를 시작했던 1990년대 무렵부터 중국은 수단의 석유에 촉수를 뻗기 시작했다. 재정적으로 곤궁에 처한 당시 바시르정권은 중국의 손을 빌려 석유 산업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수단의 에너지자원 지도자 알리 무하마드씨는 “수단이 90년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투자해 준 나라는 지금 운명을 같이 하는 사이가 된 중국이다. 서방은 제재할 뿐 투자해주지 않았다.” 고 말했다.
1993년 이미 석유 수입국이 된 중국이 수단은 최적의 상대였다. 중국 석유와 중국 석유 화학 등 중국기업은 기술과 경험 부족에도 수단의 석유자산 40%에 투자했다. 무하마드씨는 “수단은 다른 대안이 없었다.”라고 말한다.
2010년 중국은 수단의 석유 최대 고객이며, 원유 1,259만 톤을 사들였다. 이것은 수단의 석유 총 생산량의 절반에 해당한다.
2005년부터 2012년까지 중국은 세계에서 4,600억 달러를 투자하여 댐 300개소를 건설했다. 카자흐스탄과 미얀마에서 수천 킬로미터에 달하는 석유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을 깔고, 앙골라에서 건물을 건설했다. 베네수엘라와 아르헨티나에 철도를 깔고, 콜롬비아에서도 파나마 운하의 대체 루트로서 철도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4,600억 달러 투자액의 4분의 3을 개발도상국에 투자한 효과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현저하다. 2,000㎞ 철도 3,000㎞ 도로, 160개 학교와 병원에 대한 대가로 중국은 자원을 수탈해 자국의 경제를 구동시켰다.
중국 정부가 관리하는 중국 수출입은행과 중국 국가개발은행 (CDB) 등은 개발도상국에 진출하는 국유기업에 무궁무진한 자금을 공급했다. 이 자금은 국유기업의 전략적 자산 구매를 용이하게 했고 자연 자원의 장기적 획득을 가능하게 했다.
2009년과 2010년, 중국의 채권은 1,100억 달러를 초과해 세계 최대 채권국이 되었다. 대출은 종종 석유를 담보로 하고 있으며, 그 밖에도 비공개 조건이 묶여있다고 한다.
한편, 중국 수출입 은행과 국가개발 은행의 자금이 13억 중국 민중에게서 조달되는 것임은 말할 것도 없다. 사회보장이 거의 없는 중국 국민은 소득의 40%를 은행에 예치해 저축률이 세계 최고이다. 주식 투자에는 제한이 있고 국외 투자는 더욱 엄격하게 규제받는다.
이것은 중국공산당 정권이 금융을 무기화하는 결정적 요인이 되었다. 세계의 은행가가 되어 외교 카드가 증가하는 동시에, 자국의 회사에 세계의 경쟁자를 재기 불능케 하는 탄약을 제공했다.
중국 자본은 구미가 제재하는 바시르정권의 파탄을 막았을 뿐만 아니라, 다른 방면으로도 지원하고 있다. 중국 북방공업 공사가 군사정권의 병기고에 무기를 제공해 내전 중인 바시르정부군이 남진할 수 있게 한 것이다.
NTDTV Kore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