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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부 류위링 씨가 감금되어 있는 악명 높은 마싼자 노동교양소 |
[www.ntdtv.com 2013-01-29]
중국 랴오닝 성 선양(瀋陽) 시에서 임신부가 하루 14시간 강제 노동을 당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임신부 류위링(劉玉玲.49)씨가 갇힌 곳은 선양 시에 소재한 악명 높은 마싼자(馬三家) 노동교양소다. 최근 미국에서는 이 수용소 수감자가 할로윈 장식품에 넣은 구원요청 편지가 발견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류씨는 11년 전부터 주택 강제 철거에 항의해 탄원을 벌여오다 임신 중인 지난 7월 말 ‘사회질서 교란했다’는 이유로 강제 노동교양 처분을 받았다.
남편은 임신으로 날마다 배가 커지는 아내가 걱정되어 건강 진단을 요구했지만, 수용소 측에게 거부를 당했으며 면회도 금지됐다고 방송은 전했다. 중국의 노동교양 규정에 따르면 임산부는 수용하지 못한다.
합법적인 재판을 거치지 않고 공안 당국이 임의로 용의자를 강제 노동시킬 수 있는 이 노동교양 제도를 둘러싸고 중국 사회 각계에서는 철폐 요구가 지속해왔다.
지난 7일, 중앙정법위 멍젠주(孟建柱) 서기는 이 제도의 연내 폐지를 발표했다. 하지만 발표 직후 언론 보도가 삭제되거나 ‘폐지’가 ‘개혁’으로 대체되는 등 현재로서는 존폐가 불확실한 상태다.
22일 뉴욕타임스는 사설을 통해 중국 당국의 발표를 기뻐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이 제도가 사라져도 반체제 집단에 대한 탄압은 각종 방식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NTDTV Kore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