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보시라이 재판 날짜‥기자들 헛물켜(한)


▲1월 28일, 보시라이(薄熙來) 재판이 열릴 것으로 알려진 구이저우(貴州)성 구이양(貴陽) 중급인민법원 앞에 외신 기자들이 대거 몰려들었다.

[www.ntdtv.com 2013-01-29]

중국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 서기의 재판이 구이저우(貴州)성 성도 구이양(貴陽)에서 28일 열릴 것으로 알려졌지만, 당일에야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 영문판은 ‘최고 국가 사법기관에 가까운 소식통’을 인용, 보시라이의 재판이 양회(전인대·정협) 이후에 열릴 것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보시라이 재판은 3월 중순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지난 25일 홍콩의 친중국계 신문 대공보(大公報)는 베이징 소식통을 인용해 28일 구이저우성 구이양에서 보시라이의 재판이 시작될 것이라고 단독 보도했다. 이에 대해 중국 당국은 침묵을 지켰다. 하지만 국내 언론들이 관련 보도를 전제하는 것을 금지하지 않았으며 27일 웨이보(微博)에서 보시라이가 구이양에 도착했다는 소문이 나돌아도 삭제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구이양 중급인민법원의 거듭되는 부인에도 28일 법원 앞에는 수십 명의 외신기자들이 몰려들었다. 구이양 중급인민법원 관계자는 이날도 기자들에게 “지금까지 보시라이 사건이 구이양에서 열린다는 소식을 들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실제 법원 주변은 평소와 다름없었고 재판은 열리지 않았다.

네티즌들은, 중국 당국이 미리 여론 반응을 테스트하기 위해 가짜로 소식을 흘린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또한, 중국 당국이 직접 해명에 나서지 않는 이유가 궁금하다고 입을 모았다. 보시라이의 실각 사건은 1989년 천안문 사태 이래 중국에서 가장 심각한 정치적 사건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사건은 공산당은 물론 중국 사회의 심각한 분열을 초래했다.

NTDTV Kore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