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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ntdtv.com 2013-01-23]
중국 우정저축은행 타오리밍 은행장이 수뢰 혐의로 지난해 연말 체포된 데 이어, 베이징은행 스위안 감사장도 체포되면서 중국 금융계에는 살생부가 존재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금융권 숙청 바람은 시진핑이 부정부패 척결을 주창한 뒤 곧바로 시작됐다. 전 인민은행 저우샤오촨 행장이 18대 당 대회에서 중앙위원에서 탈락하면서, 금융계에서는 일대 지각변동이 시작됐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타오리밍 행장 체포 직후 최고검찰원 고위 관계자는 “올해 반 부정부패 운동은 금융권 고위직을 대상으로 시작될 것이며, 이미 명단이 마련되어 있다”고 밝혔다.
일주일 후 베이징 은행 스위안 감사장이 체포됐으며, 곧바로 창신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베이징 부서기가 신임 감사장으로 취임했다.
베이징 은행은 중국 최대의 도시 상업은행이자 베이징 지역 3대 은행으로서, 베이징, 상하이, 톈진, 항저우, 선전, 시안, 창사, 난징, 지난, 난창 등에 136개의 영업망을 갖고 있는 대형 은행이다.
부동산 재벌 런즈창(任志强)은 자신의 블로그에 “모든 이사를 놀라고 분노하게 한 소식은, 다만 10%에 지분만 소유한 베이징시 국자위가 상장회사 베이징 은행의 임기가 남아 있는 현임 감사장을 해직하고 아울러 감사가 아닌 인물을 감사장으로 임명한 것이다”고 글을 썼다. 당국이 상장회사인 베이징은행 인사에 개입한 것은 회사 규정을 위반하고 주주의 권리를 침해한 것이라며 베이징 국자위를 맹비난했다.
그는 주주의 반대를 무시하고 인사를 감행한 국자위에 대한 법적 대응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런 회장의 반발은 오래가지 못했다. 당국은 런 회장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고, 런 회장은 해당 게시물을 삭제한 뒤 “지도부의 지시를 받아들이며, 이 일에 관한 공개토론은 적합하지 않다”고 ‘사과문’을 게재해야 했다.
베이징 은행의 최대 주주는 ING로 주식의 13.64%를 보유하고 있다. 베이징시 국자위는 현재 2대 주주로 8.84%를 보유하고 있다.
NTDTV Kore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