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문 유혈 진압 지휘 ‘3인방’- 양바이빙 사망(한)


▲1월 15일, 천안문 유혈 진압 `3인방` 중 한 명인 양바이빙(楊白氷) 전 중앙군사위 비서장이 사망했다.

[www.ntdtv.com 2013-01-18]

중국에서 덩샤오핑(鄧小平), 리펑(李鵬)과 함께 천안문 유혈진압에서 결정적 역할을 했던 양바이빙(楊白氷) 전 중앙군사위 비서장이 사망했다.

15일 신화통신은 “충성스러운 공산주의 전사이자 무산계급 혁명가로 우리군의 걸출한 정치공작 지도자”인 양바이빙이 노환으로 향년 93세 나이에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1989년 천안문 사태 발생 전까지 양바이빙은 해방군 총 정치부 주임, 친형인 양상쿤(楊尙昆)은 국가 주석직에 있었다. 이들 형제는 덩샤오핑의 심복이었다.

양바이빙은 1989년 천안문 사태 당시 덩샤오핑의 유혈 진압 명령을 집행했다. 천안문 사태 후 이들 형제는 군권을 장악하면서 ‘양가장(楊家將)’으로 불렸다. 양상쿤은 중앙군사위 제1 부주석이 됐으며, 양바이빙은 중앙군사위 비서장을 역임했다. 중앙군사위 주석은 덩샤오핑이 지명한 후계자 장쩌민(江澤民)이었다.

양씨 형제는 1992년 장쩌민이 덩샤오핑의 개혁개방에 소극적일 때 덩샤오핑의 든든한 지원자가 됐음에도 그해 군권을 박탈당하고 퇴진했다. 양씨 형제의 예상치 못한 실각은, 정변을 일으켜 무능한 장쩌민을 권좌에서 쫓아내려 했기 때문으로 알려졌지만, 천안문 유혈 진압에 반대했다는 소문도 있다.

지난해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 서기가 정변을 시도하다 실각한 후 일부에선 보시라이를 ‘제2의 양상쿤’으로 부르며, 보시라이도 양상쿤과 비슷한 방식으로 처리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NTDTV Kore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