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언론자유 요구 확산 경계 (한)


▲1월 10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 남방주말 사옥 앞에서 사복경찰이 시위 참가자 한명을 강제 연행하고 있는 장면.

[www.ntdtv.com 2013-01-15]

중국에서 최근 주간지 ‘남방주말’ 기자들이 사전 검열에 항의해 파업하는 사태가 벌어진 후 당국은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9일 남방주말 기자들이 파업을 풀고 업무를 정상화하면서 사태는 일단락됐지만, 당국은 인터넷에서 기자들을 지지했던 유명 인사들을 불러 ‘차를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차를 마신다.’라는 것은 당국으로부터 경고를 받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에 중국 당국에 불려 가 경고를 받은 유명인 중에는 대만의 유명 연예인 이넝징(伊能靜)이 포함돼 있다. 이넝징은 앞서 웨이보에서 남방 주말 비판 사설을 냈던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를 ‘중국 정부의 개’라고 비난했다.

2,500만 팔로워와 연결된 전 구글 부총재 리카이푸(李開復)도 당국에 불려가 차를 마시고 돌아왔다며 앞으로 더는 남방 주말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 것임을 암시하는 게시물을 웨이보에 올렸다.

독설가로 유명한 런즈창(任志强) 화위안(華遠) 부동산그룹 회장은 웨이보에서 “이상하다. 그들은 새벽 0시에 나를 불러다 차를 마셨다. 그들은 내가 바른 소리를 할 때마다 차를 마시자고 한다. 이건 나에게 거짓말을 하라고 강요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라고 말했다.

한편, 남방 주말 사옥 앞에서 벌어진 시위를 나흘간 지켜보기만 했던 공안도 10일부터는 학생 등 시위 참가자들을 연행하며 강제 해산에 나섰다. 중국 당국이 이처럼 경계 태세를 강화하는 것은 남방 주말 사태를 계기로 언론자유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NTDTV Kore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