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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ntdtv.com 2013-01-15]
중·일 영유권 분쟁이 치열한 다오위다오(釣魚島) 주변 동중국해에서 10일 중국 전투기가 미군기를 추적하는 일촉즉발의 사태가 발생해 중일 간 마찰이 미국으로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산케이(産經)신문은 “지난 10일 일본이 설정한 중일 중간선 부근을 지나던 미 해군 P-3C 잠수함 초계기와 미 공군 C-130 수송기에 대해 중국군이 동중국해 상공에 전투기를 긴급 발진해 뒤쫓았다”고 14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날 출격한 중국 측 전투기를 젠(殲)-10과 젠-7로 추정하면서 “중국 전투기가 당시 미 해군 전자정찰기 EP-3를 뒤쫓았다는 정보도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9월 일본이 센카쿠 일대 3개 섬을 국유화한 이후 군용기 윈(運)-8을 부근에 보내 정보를 수집해 온 중국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공산당 총서기 집권 후에는 정찰비행과 전투기 발진 등 대응 수위를 더욱 높이고 있으며, 특히 9일 일본 정부가 중국 군용기 등의 센카쿠 접근에 대한 대책으로 경고 사격 등 대응조치 강화를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이후 더욱 강경한 노선을 펼치고 있다.
일본의 한 정부 고위관계자는 2001년 남중국해 상공에서 미 해군 EP-3 전자정찰기가 중국 전투기와 충돌한 사건으로 미·중 관계가 악화한 사례를 언급하면서 미·일 양국과 중국 간 동중국해 공방이 중일 양국에서 미·중·일 3국 문제로 확산하는 새로운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일본은 중국의 남중국해 군사력을 확장에 대비해 일본, 하와이, 호주, 인도를 잇는 `안보 다이아몬드`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주장하는 안보 다이아몬드는 남중국해에서의 중국 영향력 억제를 위해 4개국이 이 일대를 포위한다는 개념으로 일본 정부는 이를 위해 호주와의 관계 재정립에도 나서고 있다.
13일 외무장관 회담차 호주를 방문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장관은 자위대와 호주군 간 식량, 연료의 융통에 관한 상호군수지원협정(ACSA)을 통해 양국 간 군사협력을 강화하고 이 과정에서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에 대한 호주 측의 양해도 구할 계획이다.
NTDTV Kore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