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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ntdtv.com 2013-01-12]
불법 폐수 방류 현장을 취재하던 중국 중앙(CC)TV 기자들에게 폭행을 가한 공안들이 면직 처분을 받았다.
CCTV는 “지난 9일 후난 성 핑장(平江)현에서 한 제지 공장의 불법 폐수 방류 현장을 취재하던 자오시(趙喜) 기자 등 자사 직원들이 공장 관계자들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10일 밤 보도했다.
보도는 또 폭행을 당한 기자가 공안에 신고했지만, 공안 측은 안일하고 미온적인 태도로 사건을 처리했다고 지적했다.
전국적 영향력을 가진 국영 CCTV의 전면적 비판에 현지 정부가 해당 공안 3명을 직무 태만을 이유로 면직시키자 핑장현의 상급 기구인 웨양(岳陽)시 당 선전부장은 입원 중인 자오 기자에게 직접 사과를 전했다.
이번 사건은 남방주말(南方周末) 파업과 신경보의 친 정부 사설 게재 사건으로 중국에서 언론 자유가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발생했다.
언론의 사회 감시 기능이 정착되지 않은 중국에서는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파헤치는 기자들이 자주 보복 공격이나 각종 위협에 시달리고 있다.
2010년 베이징의 한 기자는 보도에 불만을 품은 의사가 고용한 폭력배의 공격을 받았고, 다른 기자는 폭로성 보도에 대한 보복으로 신장(新疆)자치구의 한 건설 현장에서 집단구타를 당해 사망하기도 했다.
사건을 접한 네티즌들은 불법 폐수 방류 현장을 취재한 기자들을 제대로 보호해주지 않은 공안과 현지 당국의 안일한 태도를 강하게 질책했다.
NTDTV Kore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