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도부 ‘남방주말 사태’ 사전검열 폐지로 한발 양보(한)


▲ 후춘화(胡春華) 광둥성 서기

[www.ntdtv.com 2013-01-11

시진핑 지도부의 개혁 의지의 시금석인 남방주말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차기 중국 지도자 후보로 알려진 후춘화(胡春華) 광둥 성 서기가 나섰다.

로이터 통신은 8일 현지 소식통들을 인용해 “후춘화 서기는 남방주말에 대해 광둥 성 선전부의 사전 검열을 없애고, 파업에 참가한 기자들을 처벌하거나 불이익을 주지 않기로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남방주말 간부들은 9일 후 서기가 제시한 해법에 잠정적으로 합의하고 파업 중이던 기자들은 일상 업무에 복귀했으며, 파업 중 발행이 중지됐던 지난 10일간의 남방주말도 정상 발행키로 했다.

로이터 통신은 후 서기가 “남방주말 기자들의 이번 검열 파문을 주도한 퉈전 광둥성 선전부장에 대해 앞으로 적절한 시기를 선택해 해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 같은 잠정적 합의는 중국 개혁파 언론의 상징인 남방주말과 중국 개혁파들의 언론 자유 캠페인의 작은 승리로 주목을 받고 있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측근으로 알려진 후춘화는 광둥 성 서기로 부임한 지 한 달도 안 돼 남방주말 사태로 정치적 시험대에 올랐고, 시진핑 총서기도 취임 후 약 두 달 만에 정치적 도전을 만났다.

왕양 전 광둥 성 당서기가 관리들의 불법적 토지 매각에 항의하는 우칸촌 농민들의 요구를 수용한 ‘우칸 해법’을 보여준데 이어, 후춘화 서기는 ‘남방주말 해법’을 제시해 개혁적 이미지를 선보였다.

당의 언론 검열을 책임져온 류윈산 상무위원 등이 이번 사태에 강경 태도를 보였지만 당국의 이번 양보는 시진핑 총서기의 개혁 의지가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아직 사태는 잠정적 합의를 거쳤을 뿐이어서 앞으로 세부적 추가 협상 시 어떤 조건들이 합의될지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NTDTV Kore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