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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선부 통지로 보이는 글이 중국 네티즌 사이에 확산되고 있다 |
[www.ntdtv.com 2013-01-10]
7일 수백 명의 광저우 시민들이 도로를 점거하고 언론 자유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는 등 남방주말 사건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8일 중국 인터넷에는 중공 중앙선전부의 내부통지로 보이는 글이 퍼졌다.
이 통지문은 중국 전역의 언론을 상대로 나온 것으로 보이며, ‘당에 의한 언론통제는 철칙이다’, ‘남방주말의 출판사고는 퉈전 광둥성 공산당위 선전부장과는 무관하다’, ‘이 사건에 해외 적대세력이 개입하고 있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고, 언론 관계자들에게 더 이상 남방주말을 지지해서는 안된다고 통보하고 있다. 또한 각 신문사나 정보 사이트에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산하의 환구시보 사설을 전재하도록 지시했다.
환구시보는 사설에서 광둥성 선전부는 남방주말의 원고를 바꾸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언론이 중국의 정치특구가 되어서는 안된다.’, ‘서구에서도 주류 언론은 정부와 공개적으로 대립하지 않는다.’, ‘시위대의 화살은 언론을 통해 국가체제를 향하고 있다.’는 등 이번 사건을 규탄했다.
한편 통지가 나온 다음날, 많은 언론사들은 이 사설을 통지된 명령대로 전재하지 않았다. 전재한 언론도 일방적으로 명령을 받았음을 암시하거나 일부분만 게재했다.
이처럼 언론들이 중앙선전부의 지시에 따르지 않은 데 대해 중국의 저명한 사회학자 딩쉬에량(丁?良)은 영국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일부 용감한 언론인들은 출범한지 얼마 안 된 현 지도부에 큰 기대를 갖고 있다. 이 사건을 통해 언론자유를 쟁취하려 시도하고 있다”, “그래도 그들은 여전히 매우 신중하고, 돌다리도 두드리면서 건너고 있다”, “전재하지 않으면 어떤 결과를 초래할까. 시험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NTDTV Kore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