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리쥔, 친청 교도소로 이감…왜?(한)


[www.ntdtv.com 2013-01-07]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당서기 부부의 비리를 폭로한 왕리쥔(王立軍) 전 충칭시 부시장 겸 공안국장이 작년 11월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의 비밀 장소에서 베이징 친청(秦城) 교도소로 이감된 것이 알려졌다.

미국에 본부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博訊)은 5일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중국 지도부가 왕리쥔의 통제와 감시를 강화하고 그의 수감상황을 더욱 면밀히 파악하기 위해 사법부에 왕리쥔의 이감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가장 삼엄한 보안시설을 갖춘 것으로 알려진 베이징 창핑(昌平)구에 위치한 친청 교도소는 일반 교도소에 비해 비교적 시설이 좋은 정치범 수용소로 보시라이와 그의 부인 구카이라이(谷開來)도 현재 이곳에 수감돼 있다.

보쉰은 왕리쥔의 이번 이감 조치에 대해 지방 부성장급으로서는 처음 있는 일이라면서 새 지도부가 그에 대한 엄중한 감시를 늦추지 않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조치에 대해 작년 9월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은 왕리쥔이 보시라이 재판에서 결정적인 증언을 할 것이 예상되면서 두 달 앞으로 다가온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ㆍ국회격)를 전후해 열릴 보시라이 재판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뇌물 수수, 직권 남용, 인사규정 위반, 여성 편력 등의 혐의로 쌍개 처분(당직과 공직에서 모두 축출)을 받고 검찰에 기소된 보시라이는 작년 11월 친청 교도소에 수감 중 뇌출혈을 일으켜 베이징 301병원에 입원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NTDTV Kore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