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보시라이는 마오쩌둥처럼 서민 지지를 내세워 권력을 잡으려 했지만 특권층 이익을 대표한 시진핑에게 패했다. |
[www.ntdtv.com 2013-01-08]
중국 시진핑(習近平) 총서기는 개혁개방 전후의 30년은 서로 충돌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5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진핑은 이날 중앙당교에서 당 간부들에게 중국 특색 사회주의 노선을 견지해야 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시진핑은 중국 공산당은 개혁개방을 분기점으로 선명하게 다른 2개의 역사 단계를 거쳤지만, 이 두 시기는 서로 단절되고 부정하는 관계는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이 두 시기는 모두 공산당이 인민을 이끌어 사회주의를 건설하기 위한 탐색 과정이었다고 주장했다.
시진핑의 이 같은 발언은 중국에서 치열한 노선갈등이 벌어지고 있다는 반대 증거이기도 하다. 하지만 공산당의 노선갈등은 사실상 권력투쟁에 불과하다. 이는 지난해 발생한 보시라이(薄熙來) 사건 등 일련의 사건에서 잘 드러났다.
보시라이는 마오쩌둥(毛澤東)처럼 서민의 지지를 내세워 권력을 잡으려 했지만, 기득권을 대표한 시진핑에게 패했다. 보시라이를 넘어뜨리고 총서기에 등극한 시진핑은 첫 지방시찰로 광둥 성을 방문해 덩샤오핑 동상을 참배하기도 했다.
하지만 마오. 노선을 지지했던 보시라이도, 덩샤오핑 노선을 견지하겠다는 시진핑도 심지어 정치개혁을 촉구했던 서민 총리 원자바오도 배후에서는 권력을 이용해 탐욕스럽게 거액 축재를 하고 있었다. 이들이 각각 내세우고 있는 노선이나 주장은 사실상 권력과 이익을 지키기 위한 그럴듯한 가면에 불과했다.
과거 마오쩌둥은 “노동자와 농민은 가장 선진적인 계급이며 폭력으로 정권을 빼앗아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들을 선동해 부자들을 타격했다. 하지만 공산당은 부자들의 재산을 빼앗아 하층민에게 나눠주지 않고 자신들이 독점했다.
그 이후 덩샤오핑(鄧小平)은 “소수 사람이 먼저 잘살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개혁개방을 시행하여 권력을 틀어쥐고 공산당 특권층이 국가 재산을 나눠 가지게 했다. 하지만 많은 중국인은 관영 언론의 일방적인 세뇌로 아직 덩샤오핑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해외 시사평론가인 리산젠(李善鑒)은 “공산당은 전후 각 30년은 전혀 다른 길을 걸었다”며 그러나 “공산당의 주장과 노선이 계속 바뀌는 것은 단 하나의 목적, 즉 경제와 권력을 공산당이 절대적으로 통제하기 위해서”라고 비판했다.
역사학자인 류인취안(劉因全)도 시진핑의 발언과 관련해 “공산당은 권력과 이익 모두 내려놓을 생각이 없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 그는 “마오쩌둥이 지배한 30년 동안 공산당은 계급투쟁을 조작해 중국인끼리 서로 살해하게 했고, 개혁개방 이후에는 특권을 유지하기 위해 법치를 무시하고 수많은 악행을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NTDTV Kore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