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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ntdtv.com 2013-01-05]
최근 중공 언론은 새 지도자들에 대한 대중적인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이들을 소개하는 기사를 연재하고 있다.
인민일보는 지난해 말 시진핑 총서기의 궁핍한 타이항산(太行山) 지역 시찰을 보도했다. 시진핑은 마을사람들과 함께 빈곤대책을 나눴으며, 음주를 줄이고 일을 간소하게 하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보도는 시진핑의 4가지 코스 저녁메뉴와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호텔 관계자에 따르면 평소 리셉션보다 훨씬 간소해졌다고 한다.
같은 날 인민일보는 곧 총리 직을 맡게 될 리커창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리커창이 시찰 팀은 두 대의 중형버스에 나눠 타고, 사이렌도 울리지 않고 빨간 불에서는 정차하면서 장시성 주장(九江)과 허베이성 언스(恩施)로 향했다. 시찰하는 동안 리커창은 뷔페로 3가지 코스 식사를 했다.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잡지 ‘베이징의 봄’ 후핑 편집장은 “그들이 지도자의 이미지를 만들려고 하지만 정치 지도자라면 인민들은 그들의 정치적 견해와 생각을 알고자 할 것이다. 그러나 중공 지도자들의 생각은 어디서도 들을 수 없다. 따라서 그들은 그저 일상생활을 공개하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홍콩의 ‘중국언론연구계획’의 편집장 반즈위안(班志遠)은 이 보도를 동화 ‘임금님의 새 옷’에 비유했다. 반 편집장은 그들의 목적은 그들이 아무 것도 입지 않았고, 큰 부자도 아니며 그저 평범한 사람인 것처럼 믿게 하려는 것이었지만 이는 지난해 블룸버그와 뉴욕타임스에 공개된 정보와 크게 다르다고 말했다.
미국의 중문뉴스 사이트 다유신문망(多維新聞網)도 지도자들은 인민 우선을 내세우며 관리들의 호화로운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일반인들처럼 빨간불에도 정차하고 같은 호텔에 묵고 같은 음식을 먹는다고 보도했지만, 이 같은 홍보 방법이 낯설게 보인다고 지적했다.
원로 언론인 가오위는 중국의 문제가 이미지 변신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면서 현재는 중국 헌법에 규정된 언론자유, 출판, 결사의 자유 등이 보장되고 있지 않으며 중공 당국이 이전의 행태를 답습한다면 사회 충돌이 더 강해질 뿐이라고 지적했다.
반 편집장 역시 새 지도자의 이미지 홍보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서 ‘반부패’는 당의 생사문제이므로 헛된 언어수사 만으로는 충분치 않다고 강조했다.
후 편집장은 “유일한 해법은 정치의 개방이다. 관영언론을 통한 이미지 포장보다 정파간 경쟁을 하게 하는 것”이라면서 정치개혁과 다당제를 제안했다.
NTDTV Kore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