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화웨이사, 세계 1/3 인구에 침투…각국 스파이 경계(한)


[www.ntdtv.com 2013-01-06]

독일 슈피겔지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대형 통신장비 제조업체인 화웨이(Huawei) 통신기술이 미국 등 각국 정부의 기밀을 도청할 수 있다고 한다. 현재 전 세계 3분의 1 인구에 침투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세계 2위의 매출을 자랑하는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는 70% 이상 해외에서 사업하고 있다. 2011년 미국에서 매출액은 13억 달러에 달했다. 유럽에서도 독일의 통신 대기업 텔레콤이 화웨이 제품으로 첫 LTE 고속통신 데이터카드를 채용하고, 세계의 많은 메인서버도 화웨이 설비를 사용하고, 휴대전화도 화웨이 기지국을 채용하고 있다.

한편 화웨이의 이러한 사업 전개에는 의문의 여지가 많다. 미 중앙정보국(CIA)이 2011년 10월에 공개한 조사보고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금까지 3년간 중국 정부에서 보조금을 약 2.5억 달러 받았다. 또 미국 하원 정보위원회는 지난해 10월에 발표한 조사보고서에서, 화웨이와 중흥통신(ZTE)이 스파이 위험성이 있다고 미국 기업에 경고했다. 캐나다 글로브 앤드 메일은 지난해 9월 캐나다 통신안전 당국이 화웨이를 경계하도록 국방부에 환기시켰다고 보도했다. 호주에서는 지난해 화웨이의 브로드밴드의 응찰을 차단했다.

각국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배경에는 화웨이가 중국군과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화웨이 설립자이자 회장인 런정페이(任正非)는 대령 출신 엔지니어이고, 2인자인 쑨야팡(孫?芳) 이사회장은 일찍이 중국 정보기관인 국가안전부 통신 분야에서 일했으며 안전부 알선으로 화웨이에 입사했다. 또 회사 설립 초기 거래처는 유일하게 군 자본 기업이며 군과 여러 장기협력프로젝트를 갖고 있는 것도 각국의 위기감을 더하고 있다.

또 미국 하원 정보위원회의 보고서는 화웨이 전 직원의 말을 인용해 화웨이는 영업과 인사문제에 대해 ‘윗분(정부)’의 지시를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보고서는 또 화웨이가 중국군의 전자전(電子?) 부대에 통신서비스를 제공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지난해 7월 미국에서 개최된 해커 연차대회에서 화웨이의 라우터에 백도어(back door, 시스템 보안이 제거된 비밀통로)가 설치된 것을 밝혀낸 것도 큰 화제가 됐다. 같은 시기 전 미 국방부 전략분석가 마이클 말루프(Michael Malouf)는 세계 145개국, 45개 대형 통신사가 화웨이와 중흥통신의 통신설비를 사용하고 있지만 백도어가 설치된 이 설비들로부터 중국정부는 언제든 원하는 데이터를 훔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NTDTV Kore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