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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ntdtv.com 2013-01-02]
2012년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을 끼친 인물로 선정된 사람은 바로 중국 ‘네티즌’들이었다.
홍콩 빈과일보는 각 분야에 걸쳐 조사한 올해의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시진핑 등 국가 고위급 간부들을 제치고 네티즌들이 뽑혔다고 31일 보도했다.
올해 중국에서는 인터넷을 통한 부패관리의 폭로와 고발이 활발히 이어져 왔다. 충칭시의 한 고위 관리는 10대 소녀와의 성 비리 동영상이 인터넷에 폭로돼 69시간 만에 면직됐고 광저우의 한 관리는 부동산 21채를 뇌물로 받아 부당하게 소유한 사실이 인터넷에 고발돼 ‘쌍개’(공직과 당직을 모두 박탈당함) 처분을 받고 처벌을 기다리는 신세가 됐다.
중국인터넷정보센터(CNNIC)에 따르면 2012년 상반기 말까지 중국인들의 인터넷 이용률은 40%로 대략 5억 3800만 인구가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으며,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이용자 수도 2억 5000만 명을 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신문은 인터넷에 폭로됐던 대형 부패 사건 중 70% 정도가 사실로 드러났다면서 중국 네티즌의 영향력이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2012년 가장 억울한 인물로는 지난 6월 후난 성의 한 병원에서 의문사한 중국의 반체제 노동운동가 리왕양이 선정됐다. 당시 당국과 병원 측은 그의 사망원인이 그가 스스로 목을 맸기 때문이라고 밝혔으나 여러 가지 정황상 의문이 제기되면서 홍콩에서는 그의 사망 원인 재조사 등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진 바 있다.
그 밖에 원자바오 총리는 뉴욕타임스의 숨긴 재산 의혹 제기로 ‘만년의 절조를 지키지 못한 인물’로 선정됐으며, 보시라이 부부는 ‘가장 극적인 인물’로 뽑혔고, 지난 11월 쓰레기통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5명의 노숙 아동은 `가장 애처로운 인물`에, 중국인으로 최초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모옌은 `가장 논란이 많았던 인물`로 각각 선정됐다.
NTDTV Kore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