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쟈 등 中 반체제 인사들, 류샤오보 부인과 극적으로 만나(한)


▲ 류샤(劉霞)

[www.ntdtv.com 2013-01-02]

중국의 반체제 인사들이 가택연금 중인 2010년 노벨평화상 수상자 류샤오보(劉曉波·58)의 부인 류샤(劉霞·54)를 극적으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AFP·AP통신은 1일 중국 인권운동가 후쟈(胡佳)등 반체제 인사 5명이 지난달 28일 베이징 외곽에 있는 류샤의 집을 찾아 공안의 경비를 뚫고 그녀를 만나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류샤오보의 생일을 맞아 남편과 함께하지 못하는 류샤를 위로하기 위해 방문했으며 그녀와 만나는 장면을 동영상으로 찍어 지난달 31일 유튜브에 올렸다.

올라온 4분12초짜리 동영상에는 류사의 집을 감시하는 공안요원이 반체제 인사들을 들어가지 못하게 막는 장면과 이들이 공안을 밀치고 아파트 내부로 진입하는 모습도 들어있다.

남편인 류사오보가 2010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뒤 2년 이상 전화와 인터넷을 차단당한 채 가택연금 당하고 있는 류사는 연금 된지 2년여 만에 처음으로 반체제 인사들을 만났다.

류샤는 이들의 짧은 방문 중에도 “당국의 보복이 우려되니 어서 떠나라”고 말하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감시카메라가 자신의 말을 감지하지 못하도록 방문객들과 귓속말로 대화했다.

후쟈는 “아파트를 나선 후 잠시 공안에 구금됐지만 곧 풀려났다”며 “류샤는 이미 희망을 잃어버렸고 가족들이 해를 입을까 두려워하고 있다”면서 “하고자 했던 많은 말들은 눈물과 울음으로 변하고 말았다”고 전했다.

NTDTV Kore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