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中 ‘홍색 귀족’ 다뤄…(한)


▲마오쩌둥의 정권 탈취를 도왔던 중국 공산당 8대 혁명 원로 덩샤오핑(鄧小平), 왕전(王震), 천윈(陳雲), 리셴녠(李先念), 펑전(彭眞), 쑹런충(宋任窮), 양상쿤(楊尙昆), 보이보(薄一波).

‘8대 원로’ 자녀들, 중국의 富 독점하고 개혁 저지

[www.ntdtv.com 2012-12-28]

마오쩌둥 탄생 119주년을 맞이한 26일,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 ‘8대 원로’ 자녀가 홍색 귀족이 되어 부를 독점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마오쩌둥의 정권 탈취를 도왔던 중국 공산당 8대 혁명 원로는 덩샤오핑(鄧小平), 왕전(王震), 천윈(陳雲), 리셴녠(李先念), 펑전(彭眞), 쑹런충(宋任窮), 양상쿤(楊尙昆), 보이보(薄一波) 등 8명이다.

지난 1976년 마오쩌둥이 사망하고 2년 후, 이들은 개혁개방에 도박을 걸었다. 원로들은 개혁개방이 공산당 권력을 위협하거나 사회적인 혼란을 일으키지 않으면서 생활 수준을 향상할 것이라고 믿었다. 이는 원로들에게 막대한 부를 가져다 줬다. 막대한 국가 자산이 원로 가족들의 손에 흘러들어 가면서 새로운 ‘홍색 귀족’이 탄생했던 것이다.

하지만 원로들은 이와 동시에 공산당의 정당성을 위협하는 최대의 불씨도 심었다. 현재 국민 분노를 사고 있는 심각한 빈부격차는 여기서 발단했기 때문이다. 현재 덩샤오핑의 사위 허핑(賀平), 천윈의 아들 천광(陳光), 왕전의 아들 왕쥔(王軍) 세 사람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만 1조6천억 달러에 이른다.

블룸버그가 8대 원로 직계 자손과 그 배우자 등 103명의 자산을 조사한 결과, 이들은 지난 80년대 새로운 국유기업 경영을 맡았고 90년대에는 부동산, 석탄, 철강 등 인기 사업에 종사했으며 최근에는 사모펀드 등 투자 업계에서 활약하고 있다. 현재 이들 중 26명은 중국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국영기업 CEO를 맡고 있으며, 43명은 자영업이나 민간기업 임원을 맡고 있다.

시티그룹이나 모건스탠리를 포함한 월스트리트 은행에 채용된 사람도 있다. 또 최소 6명이 사모펀드와 벤처캐피탈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 이러한 기업은 비즈니스 과정에서 연줄을 이용하기 위해 중국 엘리트층으로부터 인재를 모집하기도 한다.

이달 초 중국 인민은행 후원으로 이뤄진 조사로는 중국의 빈부의 격차는 세계에서도 가장 심각하며, 사회적 동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수위를 훨씬 넘어섰다. 실제 공무원 부패와 환경오염 등에 관련된 항의 시위는 해마다 급증해 현재 매일 500여 건에 이른다.

중국인들은 ‘홍색 귀족’ 계급의 존재를 의식하고 있으며 개혁을 원하고 있지만, 이들 기득권층이 가지는 막강한 힘에 절망감을 느끼고 있다.

NTDTV Kore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