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ntdtv.com 2012-12-12 07:54 AM]
[앵커]
세계적인 컨설팅업체 맥킨지앤드컴퍼니는 중국의 사치품 소비 비중이 향후 3년 이내 전 세계의 1/3를 차지, 세계 1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럼 1인당 국민소득이 세계 100위권 밖인 중국에서 각종 사치품을 닥치는 대로 사들이는 이들은 도대체 누구일까요?
[기자]
맥킨지앤드컴퍼니는 11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중국인의 사치품 소비액이 1450억 달러(약 155조원)로 전 세계 사치품 시장의 27%를 차지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2015년에는 소비액이 1750억 달러(약 187조원), 시장점유율이 33%까지 상승해 모든 나라를 추월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중국인들이 구입하는 사치품 품목은 무척 폭넓으며 최신 유행 브랜드 신발, 가방, 손목시계, 보석과 의류에서 큰 씀씀이를 보였습니다. 사치품 소비자의 연령이 낮아지는 현상도 뚜렷했습니다. 45세 이상 소비자는 27%인데 비해, 18세~34세 소비자는 45%나 됐습니다. 이는 구미(歐美)국가 소비자들이 거의 40세 이상인 것과는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중국인은 왜 이렇게 사치품을 총애하는 것일까요? 세계사치품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70% 이상의 소비자는 사치품이 전통적인 선물을 대체하는 사교수단인데다가 개인의 사회적 지위를 나타내는 강력한 표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중국문제전문가는 이런 심리가 ‘관상(官商) 결탁, 금권(金權) 거래에서 더욱 명확하게 드러난다고 지적했습니다.
맥킨지는 중국인들이 화려한 유행 브랜드를 사랑하지만, 기존의 명품 소비자들은 덜 알려진 고가브랜드를 점점 더 많이 선택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최근 대륙에선 많은 고위관리들이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명품 시계, 명품 허리띠를 차다가 신상털기를 당했고, 수천만원 짜리 명품시계를 20여개나 가지고 있는 관리가 도마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전 세계를 선도하는 사치품 소비, 중국인이 정말로 부유하게 된 것일까요? 시난(西南)재경대학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2010년 중국의 지니계수가 0.61로 집계됐다며, 중국의 소득격차는 너무나 커서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수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도시주민 1인 평균 가처분소득 통계에 따르면, 전국에서 가처분소득이 가장 높다는 상하이도 3만 6230위안(약 620만원)이었습니다.
그럼 수천억에 달하는 사치품 소비시장, 막후에 있는 최대 물주는 누구일까요? 이건 정부 측도 감히 발을 들여놓을 수도, 발표할 수도 없는 영역입니다.
NTD 뉴스 린란(林瀾)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