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칭 ‘화약고’ 어떻게 폭발할까? (한)


▲중국공산당 정국이 혼란스러운 조짐을 보이며 멸망으로 나가고 있다.

[www.ntdtv.com 2012-12-02]

워싱턴포스트는 11월 27일 중국정세 분석에서 “보시라이(薄熙來)가 재판을 기다리며 친청(秦城) 교도소에 같혀 있는 동안, 그가 재임했던 충칭은 마치 폭발하는 화약고처럼 새로운 추문과 감춰졌던 사건들이 연일 폭로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공산당 18대 이후 충칭은 마치 도화선에 불붙은 화약고 같은 것이 가히 중국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다.

지난 2월 왕리쥔(王立軍)의 미국영사관 망명 시도로 보시라이의 절대 왕국이었던 충칭의 화약고가 점화됐다. 중공의 양대 세력은 보시라이 사건을 둘러싸고 격렬히 투쟁했다. 한쪽은 후진타오(胡錦濤)·원자바오(溫家寶)·시진핑(習近平), 다른 한쪽은 장쩌민(江澤民)·저우융캉(周永康)·보시라이 등이다. 후진타오·원자바오·시진핑 세력은 18대 전 우세했지만 장쩌민·저우융캉·보시라이 세력은 국제사회에 원자바오 일가의 부패의혹을 퍼뜨리며 이판사판으로 나왔다. 이에 후진타오는 공산당 멸망의 위기의식에 짓눌려 타협과 양보를 선택했다. 18대 정치국 상무위원 명단에서 이 점이 입증됐다. 중공은 18대를 통해 일시적인 평형을 이루었다.

18대 이전 중공은 권력투쟁이 심각한 와중에 안정을 위한답시고 장쩌민파에 속하는 장더장을 충칭에 파견했다. 충칭은 보시라이 정책을 중단하긴 했지만 보시라이가 다년간 운영해온 시스템과 관련 인사를 숙청하지 않았었다. 현재 충칭에서 벌어지는 보시라이 인맥에 대한 숙청은 후진타오·원자바오·시진핑과 장쩌민파 간 대결이자, 시진핑이 위엄을 세우려는 시도로 보인다.

시진핑이 보시라이를 숙청할 수 있는지 여부는 시진핑의 권력 수위를 가늠케 할 것이다. 하지만 보시라이 모반사건은 자국민 생체장기적출과 관련됨에 따라, 저우융캉과 장쩌민의 생사와도 연결되어있다. 이 때문에 외부에서는 뉴욕타임스가 10월 26일 상하이 주재 기자 장다웨이(張大衛) 명의로 원자바오 일가의 부패의혹을 보도한 이후, 11월 24일과 25일 잇따라 후속보도가 나왔다.

이 현상은 18대 때 일궈낸 중공의 균형이 깨졌다는 것을 보여준다. 워싱턴포스트가 언급한 “새로운 추문과 감춰졌던 사건들이 일제히 폭발하고 있다.”는 것이 이 부분을 가리킨 것이다. 보시라이 사건 처리과정은 중공 앞날의 바로미터가 될 것임을 예견할 수 있다. 그러나 충칭 화약통이 어떻게 폭발할 것인지, 그리고 중공 화약통에 불이 어떻게 옮겨 붙을지는 다음과 같은 요소가 좌우할 것이란 전망이다.

첫째, 중공은 ‘중공통치와 안정유지’를 전제로 충칭문제를 처리할 것이다. 충칭의 보시라이 인맥에 대한 숙청 역시 중공 각 계파의 타협과 거래로서 어느 정도 이상을 넘지 않으려 들 것이다.

둘째, 그러나 보시라이 사건은 중공 각 계파의 생사와 관련 있다. 이점에서 본다면 보시라이 인맥 숙청은 권력투쟁을 진일보로 격화시킬 수 있다. 생사를 건 첨예한 투쟁과 공산당정권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모순 작용을 일으킬 경우 임계점을 넘어서 폭발할 수가 있다.

셋째, 겉으로 드러나는 움직임 외에 보이지 않는 손이 있다. 사물의 발전법칙이다. 세상의 모든 것은 언젠가 멸망하는데, 중공정권이 그 시각에 처해 있다. 현재 중공정국의 어지러운 모습은 중공멸망 과정이 가시화된 것이다.

NTDTV Kore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