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일보, 보시라이를 맹비판-초심부터 최고재판소(한)


▲실각 후에도 중대한 의혹이 끊어지지 않는 보시라이

[www.ntdtv.com 2012-12-02]

18세 소녀와 정사 동영상이 인터넷에 폭로된 충칭시 베이베구(重慶市北??) 레이정푸(雷政富) 공산당서기가 이례적인 속도로 면직되었다. 이 사건은 전 충칭시 서기 보시라이와 관계가 깊어 주목받고 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웹 버전은 1일 “공산당 기풍을 개선하는데 먼저 공론을 근절하고 표현을 시정해야한다.”는 글을 게재, 시진핑 총서기의 “공담오국(空談誤國 : 행동과는 다른 말이 나라를 그르친다).” 론을 옹호하면서 ‘짧고 적절한 표현’이라고 치켜세웠다. 한편, 보시라이나 레이정푸 등은 공론으로 진상을 은폐하고 천하의 정의를 손아귀에 쥔 듯이 겉모양을 꾸미면서 실제로는 그늘에서 하늘을 거역하고 도리를 왜곡해 더러운 수단으로 사리사욕을 취했다고 격렬하게 비판했다.

레이정푸 동영상 사건에서도 ‘더러운 수단’이 보인다. 동영상에서 문제의 주인공인 레이정푸는 당시 상사인 충칭시 최고 보시라이에게 고백했다. 하지만 보시라이는 부하의 처분을 보류하고 왕리쥔(王立軍) 공안국장에게 사건을 일임했다. 동영상 관계자들은 징역 1년이란 가혹한 처벌을 받았지만, 주인공 레이정푸는 이듬해, 부 서기에서 서기로 영전했다.

일단 사장되었던 2009년의 정사 동영상이 새삼스레 인터넷상에서 확산, 내막이 파헤쳐지면서 인민 일보까지 올랐다는 움직임은 실각한 보시라이를 조준하고 있는 것 같다. 레이정푸의 동영상을 공개한 ‘인민감독 웹’ 개설자 주루이펑(朱瑞峰)에 따르면 이 동영상은 전당대회 개회 전 11월 4일, 충칭시 공안국에서 당 대회 전에 공개하도록 부탁받았다고 한다.

주루이펑은 ‘공개하지 말라는 고위층의 암시’가 있는 상태에서, 한 정치국 상무위원이 그를 보호하도록 관련 부서에 미리 지시한 것으로 봐서, 막후에서 지도부가 고삐를 당기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주루이펑이 운영하는 “간부의 비리를 폭로하는 인민감독 웹”에 대한 검색엔진 바이두의 봉쇄도 11월 28일에 조용히 풀려 많은 네티즌이 방문하고 있다.

시진핑 서기 취임 후 부패 시정을 첫 번째 정치 과제로 꼽았다. 공산당 기율검사위원회 신임 서기 왕치산(王岐山)상무위원도 부임하자마자 과거 보시라이에 대항한 리좡(李?) 전 변호사 사건의 재심에 착수하고 있다. 그리고 충칭으로 부임한지 얼마 안 된 쑨정차이(孫政才) 서기의 제일 첫 번째 작품은 보시라이와 깊이 관계한 레이정푸의 해임이다.
 
보시라이 사건은 최고 인민검찰원의 심사를 거쳐 10월 말에 입건되었다??. 그래서 이 사건은 최고인민법원에서 심판할 것이라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그렇게 되면 보시라이 사건은 ‘4 인방’ 재판 후 최초로 열리는 최고인민법원의 1심 재판이 된다.

NTDTV Kore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