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의 갑작스런 군부인사 배경 (한)


▲중국공산당 원로들의 통제 하에 운신의 폭이 좁아진 시진핑이 군부 내 깜짝 인사를 단행했다.(AFP)

[www.ntdtv.com 2012-11-29]

23일 중국 시진핑(習近平) 총서기는 웨이펑허(魏?和) 제2포병부대 사령관을 상장(上將,)으로 진급시켰다. 여론은 시진핑의 이번 진급 인사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18대가 끝난 후 당 대표들의 여독이 채 풀리기도 전에 또 후진타오(胡錦濤)ㆍ원자바오(溫家寶) 시대의 분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황에서 시진핑은 자신의 인사배치를 시작했다. 이런 갑작스런 행동에는 시진핑의 포석이 있을 것이다.

외형적으로 시진핑은 중공의 최고 권력을 장악했지만 중공 원로들의 입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때문에 시진핑의 인사 발탁 첫 번째 원인은 시진핑 시대 개막을 선언하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내외 여론이 시진핑의 활동범위가 상당히 제한적이며 중공원로들의 통제로 그의 권위가 위축될 것으로 진단하는 상황에서, 시진핑은 군부 내 영향력을 과시하고 싶었을 것이다.

시진핑의 노력이 예상했던 효과를 거둘 수 있을까? 비록 시진핑이 중공 총서기와 중공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이란 두 요직을 움켜잡고 있지만 아직 후진타오가 국가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이자 최고군통수권자이다. 때문에 이번 파격 진급은 후진타오 동의 없이 단독 행동으로 보기 어렵다. 실제로 이런 행동이었다면 헌법을 위반한 것이다. 시진핑이 자신의 권력을 과시하기 위해 발탁했다면 난처한 입장에 처할 수 있다.

또 다른 각도에서 보면 시진핑의 웨이펑허 발탁은 정치위원인 태자당 장하이양(張海陽)을 연상케 한다. 장하이양은 전 군사위 부주석 장전(張震)의 아들로 보시라이(薄熙來)와 친분이 두터운 인물이다. 시진핑이 중공 최고권좌에 오르자마자 상장으로 발탁되면서, 처음으로 진급한 유일한 인물이 된다면 웨이펑허는 큰 영광이다. 이번 조치에 웨이펑허의 놀라움과 감격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것이다. 중공군 소장과 중장 중에서 시진핑은 왜 웨이펑허을 편애하는 것일까? 여기에는 분명 원인이 있다.

제2포병부대는 전략미사일을 주관하는 부대로 중공에게 각별한 곳이다. 하지만 이 부대 정치위원 장하이양의 존재는 후진타오와 시진핑의 근심거리였다. 시진핑이 권좌에 오른 후 가장 큰 문제는 보시라이 처리다. 시진핑의 제2포병 사령관 발탁 이유는 분명 부대의 안정과 보시라이 문제를 처리하기 위한 사전조치일 가능성이 크다. 이런 각도에서 본다면 보시라이는 엄벌에 처해질 가능성이 높다.

비록 갑작스런 인사발탁의 진실을 정확히 알기는 어렵지만 비정상적인 진급에서 현재 중공 정세가 불안정하고 집권자의 권력이 허약하다는 것을 간파할 수 있다. 시진핑은 위로는 수십 명의 태상황을 모시고, 아래로는 날로 깨어나 민권의식이 강렬한 민중들을 고려해야 하며, 중간에서는 자신을 안중에 두지 않는 동료들을 고려해야 한다. 현재 중공의 형세는 내우외환(內憂外患)을 겪는 동시에 핵심이 없다. 이런 상태는 언제든 위기에 봉착할 수 있다. 앞으로 중공 내부에서 크고 작은 기이한 사건들을 더 자주 보게 될 것이다.

NTD TV Kore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