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ntdtv.com 2012-11-27 04:36 PM]
[앵커]
최근 중국 구이저우(貴州)성 비제(畢節)시에서 남자 어린이 5명이 추위를 피하려다 길거리 쓰레기통에서 질식사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사건을 처음 알린 ‘민간 기자’ 리위안룽(李元龍)은 지난 21일 아내와 함께 국가안전부에 연행된 후, 25일 마침내 자유를 얻었습니다.
[기자]
구이저우 ‘노숙어린이 쓰레기통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외 많은 언론의 관심이 집중됐고, 현지 관리 8명이 면직됐습니다.
그리고 이 사건을 인터넷에 최초로 올린 리위안룽은 지난 21일 실종됐습니다. 확인 결과, 리씨는 국가안전부에 의해 하이난다오(海南島)로 강제 ‘여행’을 떠났던 것입니다.
지난 26일 리씨의 아들은 ‘아버지가 25일 새벽 중공 국가안전부의 감시 하에서 집으로 돌아왔다’는 글을 인터넷에 올렸습니다. 26일 리씨는 재차 연행됐습니다.
비제일보(畢節日報) 기자였던 리씨는 27일 본사와의 인터뷰에서, 확실하게 자유를 다시 얻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리위안룽]
“말하기가 곤란합니다. 이미 지나간 일입니다. 많은 것들은 다시 말하기가 힘듭니다. 제가 받고 있는 압력이 크기 때문이죠.”
리씨가 발언에 제한을 받고 있기 때문일까요?
[리위안룽]
“어찌 저만 그렇겠습니까. 전 중국인이 제한을 받고 있습니다. 물론 저는 더 심각한 제재를 받고 있는 것이지요!”
각 방면에서 오는 거대한 압력을 감당하고 있는 리씨는 이 사건에 끼친 언론의 영향력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리위안룽]
“적어도 표면상에서… 만약 길거리 벽에 ‘노숙어린이에게 관심을’,‘무슨 자선활동을 하자’고 썼다면.. 그것의 영향은 이 기사를 써서 일으킨 관심만큼 크지 못했을 겁니다. (언론)보도가 없었다면, 이 일은 이렇게 큰 영향을 끼칠 수 없었겠지요. 아무튼 제가 이 사건에 대해 쓰고 그것을 폭로하면서 이루고자 했던 목표는 기본적으로 달성됐습니다.”
이 지역에 학업을 중단한 어린이가 얼마나 있냐고 묻자, 리씨는 구체적인 수치가 없으며 있다 해도 정부 측 데이터는 결코 믿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NTD 뉴스 슝빈(熊斌), 딩닝(丁寧)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