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께끼 페라리 사고, 시노펙 사장과 링지화 통전부장(한)

[www.ntdtv.com 2012-11-20] 지난 3월 북경에서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측근인 전 중앙 판공청 주임 링지화(令計?)의 아들이 일으킨 교통사고와 관련해 홍콩지 난화조보(南華早報)는 최근 소식통을 인용해 사고 뒤처리를 맡았던 장지에민(蔣潔敏) 시노펙(중국석유화공집단공사) 사장이 조사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같은 달인 3월 18일, 검은 페라리 한 대가 주행 중 도로 난간에 충돌, 튕긴 후 벽에 재충돌한 사고가 있었다. 이 사고로 차량은 대파되었고, 20대 남성 한명이 즉사하고, 동승 여성 2명이 중상을 입었다. 사고 당시 3명 모두 반라 또는 전라 상태였다. 사고현장 사진을 어느 네티즌이 찍어 인터넷에 게시했지만 게시물은 즉시 삭제되었다.

그러나 이 사건은 인터넷에서 큰 화제 거리가 되었다. 당국의 엄격한 언론 통제로 미루어 보아 공산당 중요 간부아들이 관련되었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한때 사망한 사람은 당내 서열 4위 자칭린의 아들로도 알려졌지만 외신은 당 본부를 관장하는 중앙 판공청 링지화 주임의 아들이라고 보도했다.

자세한 사고 내용은 지금도 밝혀지지 않았다.

이 사고에 대해 홍콩지 난화조보 영문판은 사고 후 중상을 입은 2명의 여성 가족 계좌에 수백만 위안이 입금됐다고 전했다. 간부의 비리를 조사하는 중앙 기율검사위원회가 조사에 나서 거액의 돈이 중국석유 그룹 계좌에서 출금된 사실을 밝혀냈다. 중기위원회는 거액의 돈이 회사에서 절차도 없이 쉽게 입금 된 것에 놀랐다고 빌표했다.

난화조보 신문은 최대 석유 시노펙의 2인자인 장지에민 사장이 부상자에 대한 배상과 사고 은폐를 직접 진행했던 중국 최대 석유사 시노펙의 2인자 장지에민 사장이 당국의 조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장 사장은 7월 말에 한동안 실종되어서 여러 가지 억측을 불러일으켰지만 신문은 조사 때문에 자취를 감춘 것으로 해석했다.

장 사장은 얼마 전 열린 제18차 당 대회 중앙위원으로 회의에 참석했다. 신문은 장지에민 사장이 적어도 현재까지는 무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로이터 통신은 장쩌민 총서기 등이 링지화의 승진 발령을 강경하게 반대한 이유가 바로 이 사고 은폐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링지화가 맡고 있던 중앙판공청 주임 직은 관방장관(한국의 청와대 비서실장 격) 같은 존재로서 원자바오 전 총리도 이 직책 출신이다. 올 9월, 링지화는 실권이 없는 통전부장으로 전보되었다. 한때 차기 정치국 진입도 거론된 적이 있던 그는 출세 코스에서 배제되고 말았다.

NTDTV Kore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