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산당 제18차 당대회 개막(한)


▲11월 8일, 중국 공산당 제18차 당대회가 우여곡절 끝에 개막했다.

[www.ntdtv.com 2012-11-8]

중국의 제5세대 지도부를 선출하게 될 공산당 제18대 전국대표대회가 8일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막됐다.

회의는 후진타오 국가주석, 장쩌민 전 국가주석 등 전현직 고위층 지도자들의 등장과 입석으로 시작됐다.

우방궈(吳邦國) 전인대 위원장이 개회를 선언한 후 회의 장내 2,300여명 당대표들은 공산당 1,2세대 지도자인 마오쩌둥(毛澤東)과 덩샤오핑(鄧小平)에 대한 묵념을 했다.

후 주석은 개막식 발언에서 과학적 발전관은 마르크스 레닌주의, 마오쩌둥 사상, 덩샤오핑 이론, 3개대표론(장쩌민)과 함께 당이 반드시 견지해야 할 지도사상이라고 말했다. 이는 공산당 제4세대 지도자 후진타오의 정치구호인 과학적 발전관이 당의 지도사상에 정식 포함됐음을 의미한다.

후 주석은 또 “중국특색 사회주의 위대한 기치를 높이 들고, 봉폐되고 경직된 과거의 길을 걷지 말아야 할 뿐만 아니라 기치를 바꾸는 잘못된 길을 가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후 주석은 그러나 이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가리키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약 1시간40분 동안 진행된 제18차 당대회 개막식에서 중국 공산당은 전혀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 앞서 보시라이(薄熙來) 사건을 계기로 다소 기대를 모았던 마오쩌둥 이념에 대한 재평가 조짐도 없었다. 천안문사건, 파룬궁 탄압 등 인권유린에 관여된 장쩌민도 최고의 단상에 올랐다.

중국 공산당이 제한적인 개혁이나마 실행할 의지가 있는지 여부는 회의 중후반에 가서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장쩌민의 여전한 등장과 보시라이 숙청으로 강화되고 있는 후진타오의 영향력은 개혁에 대한 기대를 갖기 어렵게 하고 있다.

새 지도부는 당대회가 폐막한 다음날인 15일 출범한다. 한편, 중국 당국은 10년 만의 최대 정치행사인 이번 당 대회를 무사히 치르기 위해 치안과 인터넷 관리를 대폭 강화하고 반체제 인사들의 활동도 단속하고 있다.

NTDTV Kore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