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당국, 금기된 이 사진 공개…시대 변하나?(한)

[www.ntdtv.com 2012-11-4]

중공 전 총서기 후야오방과 자오쯔양은 비교적 개방적인 성향 때문에 제거됐었다. 특히 자오쯔양과 6.4에 대한 언급은 중공당국에 의해 오랫동안 금기였다.

며칠 전 당국은 이 두 사람이 함께 찍은 낡은 사진을 공개했다. 또 자오쯔양의 딸, 왕옌난(王雁南)이 중공언론에 모습을 드러냈다.

홍콩명보는 지난 1일 베이징 미디어 센터에 중공 18대 당 대회용 프레스 센터가 설치됐으며, 2층에는 관영 신화사가 1982년에 열린 중공 12대 관련 사진들을 전시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시 사진 중에는 ‘12대에서 정치국 상무위원에 진입한 85세의 예젠잉(葉劍英)이 후야오방 총서기와 서서 얘기하고 있고 덩샤오핑과 자오쯔양이 그 뒤에 서 있는 모습’이 잡힌 사진이 있다.

자오쯔양의 이 희귀한 사진은 즉시 외부의 관심을 끌었다. 왕옌난의 남편이자 자오쯔양의 사위인 왕즈화(王志華)는 당국으로부터 어떠한 정보도 받지 못했지만 18대 미디어 센터가 이 사진을 공개한 것은 몇 가지 메시지를 던진다고 말했다.

반면 자오쯔양의 브레인이었던 야오젠푸(姚監復)는 지금이 18대 전이기 때문에 이전 당 대회에 대한 사진을 전시하는 것은 정상적이고 역사적 사실을 있는 그대로 전시하는 것이지만, 이러한 거동이 중공이 개혁할 것이라는 것을 반드시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야오젠푸는 “역사에 대한 존중과 개혁은 다르다. 그 사진의 의미에 대해서는 18대 보고서를 읽은 후 분석해야 할 것 같다. 그 둘은 다른 것이고 직접적 인과관계를 갖지는 않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6.4 사건은 중공에 있어 지뢰밭으로 취급되어 왔다. 자오쯔양은 학생들을 동정했고 학생들 진압을 반대했습니다. 이 때문에 그는 당 내외의 모든 직무에서 제거됐고 사망할 때까지 15년 동안 가택연금 되었다.

이 사진이 공개되기 이틀 전 신경보는 왕옌난과 그의 사업에 관한 인터뷰 기사를 실었다. 지난 6월 4일 왕옌난은 6.4에 대한 부당한 대우가 23년 동안 시정되지 않은 것은 바보같은 일이라고 미국의 소리방송(VOA)에서 말한 적이 있다. 그는 “지구의 양심 있는 사람이라면, 중국인이라면 6.4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안다. 중공이 설치한 벽이 그 의미를 논하지 못하게 했다.”고 말하고 후진타오-원자바오에게 6.4 재평가를 요청했다.

18대를 앞둔 지금 중공 언론은 수차례 정치개혁을 언급했다. 이에 대해 왕즈화는 “당국이 우리와 접촉하지 않아 중공의 속내가 무엇인지 명확하지 않다. 중국에서는 그런 것들이 투명하지 않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추측할 수 밖에 없다. 중공이 정치개혁을 한다면, 한 두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매우 크고 깊은 문제가 된다. 그러므로 정치개혁은 단계적으로 수행되어야 한다. 아직까지는 공식 채널을 통해 들은 것이 없기 때문에 중공의 진의를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홍콩 언론들은 지난 10월 자오쯔양 탄생 93주년을 맞아 일어난 지방의 항의시위에 대한 중공의 진압이 평소보다 상대적으로 느슨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왕즈화는 “바오퉁(鮑?)처럼 추도식에 참석하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사람들이 있다. 일부 사람들은, 특히 6월 4일과 18대 기간처럼 민감한 시기에는 참석이 허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11월 1일 영국 BBC는 후야오방의 아들 후더핑(胡德平)이 헤럴드 트리뷴 기자에게 중공은 사실 파시즘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NTDTV Kore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