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ntdtv.com 2012-11-3]
18대 당 대회를 앞두고 사회통제가 강화되던 지난달 말 미국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 베이징 특파원 집에 중국 공안들이 들이닥쳤다.
그들은 기자가 묵고 있는 빌라에서 입주자들에게 거주증이나 비자 등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이 사건은 IHT 특파원이 “중국은 사실상 파시스트”라고 비난했던 후더핑(胡德平)의 말을 떠올리게 했다.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인 후더핑은 중국의 개혁파 지도자 후야오방(胡耀邦)의 장남이다. IHT에 따르면 그는 7년 전인 지난 2005년 인민대회당에서 기업인과 환경운동가들에게 “중국 사회가 아무리 독재적이고 파시즘 적이든 상관없이 중국 국민들은 정의를 원한다.”며 “중국인들은 이익도 원하지만 정의도 원한다.”고 말했다.
IHT는 후더핑이 말한 것처럼 현재 중국은 파시스트 국가라면서, 개혁개방을 통해 빈곤한 독재국가에서 부유한 독재국가로 바뀌었을 뿐 ‘언론자유’와 ‘결사자유’는 여전히 제한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중국 당국이 갈수록 민족주의를 선전하고 있는데 이는 독일 파시즘과 공통점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작가 왕리슝(王力雄)도 중국에서 파시스트 성향이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는 점에 동감했다. 그는 마오쩌둥 시대 이후 공산주의가 사라진 가운데 중국 특권층은 권력과 이익 두 가지를 쫓고 있는 외 아무런 이념도 없다고 비난했다.
쉬지린(許紀霖) 상하이 화동사범대학 교수는 “중국은 국가주의 길을 걷고 있다”면서 “지난 세기 독일 나치당이나 일본 군국주의의 잘못된 길을 다시 밟고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중국문제 전문가 존 델러리 교수는 최근 중국지도자들은 마오쩌둥 시대처럼 대규모 군중집회를 한다거나 정치적 상징물을 내세운다거나 하지는 않는다면서 전형적인 파시즘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NTDTV Korea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