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보도 배후, 中 극좌파가…(한)

[www.ntdtv.com 2012-11-3]

중국 원자바오 총리일가가 거액 재산을 은닉하고 있다는 뉴욕타임스(NYT) 최근 보도 배후에 극좌파들이 있었다고 홍콩 명보가 발행하는 시사주간지 아주주간(亞洲周刊)최신호가 보도했다.

2일 출간된 아주주간은, 원 총리가 지난 2004년부터 태자당 출신 극좌파들의 극심한 공격에 시달려 왔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 극좌파들은 원 총리의 아들 원윈쑹(溫雲松)이 단기간에 부자가 된 것에 불만을 품었으며 정치적으로는 당내 개혁파 수장인 원 총리를 반드시 넘어뜨려야 할 상대로 생각했다.

소문에 의하면, 왕리쥔(王立軍)사건 이후 원 총리가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 당서기에 엄벌을 강하게 주장하면서 사태 성격을 노선문제로 승격시키자 극좌파와 일부 태자당 세력은 원 총리를 더욱 적대시하게 됐다.

아주주간은 베이징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원 총리에 대한 뉴욕타임즈 공격보도는 당내 극좌 보수파 세력이 군부 및 중앙정치법률위원회의 지지 하에 실행한 것이라고 전했다. 아주주간은, 원 총리에 대한 공격은 곤경에 처한 보시라이를 돕고 당내 개혁파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며 당대회 이후 추진될 개혁을 저지하기 위해서라고 분석했다.

아주주간에 따르면, 뉴욕타임즈 보도가 발표된 후 보시라이의 추종자들은 ‘국민들이 통쾌해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중앙정부에 원 총리에 대한 조사를 요구했다. 하지만 중국 지도부는 오히려 원 총리를 지지하며 보시라이에 대한 사법처리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주주간은 그러나 NYT보도로 원 총리의 개혁적이고 청렴한 이미지가 타격 입은 것은 확실하다면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지식인들 사이에서 공직자 재산을 공개하는 ‘양광법안(陽光法案)’의 조속한 실행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NTDTV Korea 편집부